- 日하카타 등 환승 편의성 높여
- 비용은 상업시설 투자로 충당
부산 도심스테이션은 기초적 수준의 미니 환승센터 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중교통 노선이 다양해지려면 도심스테이션의 기능 복합화가 수반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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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후쿠오카 하카타 버스 터미널 전경. |
19일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국내·외에서 운영 중인 도심스테이션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가장 기본이 되는 유형은 단순 회차지다. 버스와 다른 교통수단 사이의 환승이나 버스에서 버스로 갈아타는 공간이다. 부산의 환승센터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러나 앞으로 들어설 도심스테이션은 회차지에 기능을 추가해야 한다. 단순 환승센터에 버스 정차장, 그리고 휴식·사무 공간을 더한 개념이다. 그래야 버스의 정차, 기사의 교체·휴식 등이 가능해져 노선을 다양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2년 지어진 영국 버크셔주의 슬라우 버스 정류장(Slough Bus Station)이 이런 형태의 대표적 사례다. 버스 정차장 9면과 함께 길이 130m의 캐노피(비 가림 시설)와 660㎡ 규모의 편의시설 건물이 조성됐다. 총 2층으로 이뤄진 편의 건물에는 승객 대기실과 버스 기사 휴게실, 카페가 들어서 있다.
이 같은 환승센터에 쇼핑몰 등 대형 편의시설이 공간적으로 이어진 게 복합환승센터다. 비용이 많이 들지만, 상업적 시설을 복합 개발해 이를 해결한다. 일본 후쿠오카의 하카타 버스 터미널은 2015년 복합환승센터로 거듭났다.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4만5643㎡) 건물에 시내버스와 고속버스, 관광버스를 위한 승차장이 3개 층 자리한다. 나머지 7개 층은 상업시설로 쓰인다. 지하에는 식당이 들어섰고, 지상층에는 의류점, 학원 등이 영업 중이다.
국내에선 2018년 예산 약 1200억 원을 투입한 서울 잠실광역환승센터를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총 1만9797㎡ 규모로, 35개 노선의 시내·광역버스를 위한 31개 정차면이 마련됐다. 여기에 서울도시철도 2호선 등과도 통로가 나있어 다른 교통수단과의 환승 편의성도 높다. 이 통로 역할을 하는 게 잠실지하광장 쇼핑센터다.
부산경제정의실천연합 도한영 사무처장은 “시민의 환승 편의성을 생각한다면 생활권역마다 복합환승센터 수준의 도심스테이션을 만들 필요가 있다. 다만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수익성 기능이 과도하게 들어가는 부분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