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적십자사 부산광역시지사·국제신문 공동 기획
김미향(가명·25) 씨는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다가 부모의 학대가 점점 심해지자 지난해 집을 나와 홀로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정신건강이 악화하면서 9개월 동안 병원에 장기입원해 치료받은 뒤 최근 퇴원했다. 하지만 지원받은 생계비를 병원비로 모두 써 고시원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다.
맞춤형 생계·의료 수급자인 김 씨는 한 달에 34만 원의 생계비를 지원받고 있다. 그러나 매달 32만 원의 고시원 월세를 내고 나면 남는 돈이 거의 없어 기본적인 생계를 유지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더욱이 최근 공황장애와 불안장애 증세가 심해져 계속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고, 뇌병변 장애로 인한 근육 마비로 재활치료가 시급하지만 비용 부담 때문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김 씨가 좁은 고시원에서 혼자 생활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고, 재활치료와 정신건강 회복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생활공간이 필요하지만 보증금을 마련할 방법을 찾지 못해 막막한 상황이다. 오랫동안 딸을 학대한 부모의 도움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담당 복지사는 “장애를 가진 김 씨가 가장 기본적인 생계도 유지하지 못한 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루 빨리 희망의 손길이 닿아 김 씨가 환하게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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