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균형발전 정책 성과 미미
- 10개 중심지로 나눠 집중개발
- 주변 발전까지 이끈다는 구상
- 경남·울산 연계한 특화전략도
- 해안·수변 가이드라인도 준비

29일 부산시가 발표한 ‘2040부산도시기본계획’은 부산이라는 도시의 미래상과 발전전략이 담긴 최상위 공간계획이다. 시는 기본계획을 토대로 도시계획시설 정비사업 도시개발사업 등의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시는 이날 공청회를 시작으로 시민 의견 수렴, 부서 협의, 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올 연말 기본계획을 확정 공고한다.
■10대 중심지 집중 개발

이 계획의 핵심은 도시공간구조 재편이다. 2011년 발표된 ‘2030기본계획’에서는 부산의 중심지는 도심-부도심이라는 위계성 중심지 체계로 나눠졌다. 앞서 진행된 도시계획에서 불거진 동서 간 불균형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이 추진됐지만 사실상 지역균형발전을 통한 도시경쟁력 확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시는 이런 점을 고려해 부산 전역을 10개(CORE·중심지)로 나눴다. 시는 용도지역 고도화, 밀도 상향, 지구단위계획 가이드라인 등을 통해 10개 중심지를 집중 개발하면 권역별 발전의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10대 중심지가 주변부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국제업무경제혁신축(동래~서면~중앙) ▷신산업혁신축(덕천~사상~하단) ▷공항복합도시성장축(강서~신공항) ▷관광마이스거점축(기장~해운대) 등 기능별로 나눠 4개 혁신성장축으로 나눴다. 시는 노포·대저·장안·다대·동삼 지역은 울산 양산 김해 창원 등 인접 도시와의 연계 거점으로 지역별 특성에 맞는 특화 발전도 추진한다. 시는 10대 중심지 관련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위해 오는 6월부터 2년간 9억 원을 들여 ‘중심지 육성계획 용역’을 진행한다.

도시기본계획과 도시관리계획 위계 사이에 해안변 관리와 수변 관리라는 지역특화계획도 세워 도시관리계획 수립 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방침이다. 부산은 7개 해수욕장과 기장군에서 강서구에 이르는 379㎞ 해안, 국가하천 5개와 지방하천 45개가 있는 물의 도시인 만큼 수변 공공성 확보를 위한 밀도 및 높이 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수변 접근성 향상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수변 거점 조성 및 활용성 강화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시는 도시철도역 130개 역세권을 중심지와 연계해 유형을 분류하고 유형별 용도지역 조정 기준 및 공공기여 방안을 마련해 활성화 계획을 수립한다. 또 노후 공업지역을 부산 전략산업 및 선도 제조업의 집적지역, 미래 신산업과 도시 서비스 및 복합기능 수용지역으로 재편하는 공업지역 활성화 계획도 함께 추진한다.

■4개 핵심목표 제시

시는 이날 공청회에서 미래경쟁력 확보와 바람직한 부산의 발전 방향을 담은 4대 핵심목표도 제시됐다. 4대 목표는 ▷스마트 15분도시 ▷동남권메가시티 가덕신공항 2030엑스포 등 글로벌허브도시 ▷청년주거·일자리, 산업은행 이전 등 청년활력미래도시 ▷생태친화녹색치유공간 침례병원공공화 아동전문병원 등 탄소중립건강도시 등이다.

이 외에도 시는 부산도시기본계획에 2040년까지 350만 명의 인구계획, 도시공원 1인당 24㎡ 확충, 건강생활지원센터 50곳 확장, 신재생에너지 전력 자립률 40% 상향, 온실가스 감축 비율 60% 등 지속 가능한 도시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계획지표도 담았다.

박형준 시장은 “2040 부산도시기본계획을 통해 지역균형발전과 도시의 경쟁력을 확보해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중심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