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송무진(가명·79) 씨는 2001년 처음 뇌경색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으나 2011년과 2015년 두 차례 더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재활에 전념하던 고혈압과 천식까지 겹쳐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던 송 씨에게 지난해 말 또 다시 뇌경색이 덮쳤다. 이번에는 증상이 심각했다. 오른쪽 팔과 다리가 마비됐고, 심한 섬망 증세까지 나타났다. 송 씨는 가족들도 알아보지 못한 채 불안감을 느끼며 허공에 소리만 지르고 있다.
섬망 증세가 완화돼야 수술과 재활치료에 나설 수 있지만, 비용 부담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한다. 항생제에 의존한 채 하루하루를 근근이 버티고 있다.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해 정맥주사로 겨우 영양을 보충하고 있으나, 주사 비용도 감당하기 어려운 처지다.
송 씨는 함께 사는 아내(75)가 보호자 역할을 해야 하지만, 파킨슨병과 치매에다 우울증까지 앓아 자신의 몸을 돌보기도 힘든 상황이다. 노부부를 주로 돌보던 큰딸은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아들은 지난해 사업에 실패한 뒤 연락이 끊겼다.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작은딸은 코로나로 인해 빚더미에 앉았다. 더욱이 송 씨는 매매가격도 산정하기 어려운 낡은 집을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지자체나 복지기관으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
담당 복지사는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송 씨 가족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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