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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NIE] 나토 동진 vs 러 위상찾기…욕망 충돌이 전쟁 불러

러시아는 왜 우크라 침공했을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역사

(국제신문 3월 4일 자 2면 외 참조)

  • 박선미 대표, 김정덕 NIE 강사
  •  |   입력 : 2022-03-07 19:18:11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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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이우서 출발한 두 국가
- 옛 소련 시절 침탈 역사 탓
- 우크라 ‘친러’‘반러’ 내전 중

- 동유럽 국가 잇단 나토 가입
- 러 ‘크름반도’ 무력 병합 후
- 글로벌 제재 속 갈등 깊어져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유럽연합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이를 진정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전쟁은 반드시 피해야 할 인류의 재앙이며,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를 일으킨다. 그럼에도 시작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는 분명 얽히고 설킨 사연이 있을 것이다. 오늘은 오랜 시간 애증의 관계구도를 형성해왔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역사적인 배경을 살펴보고 왜 두 국가가 전쟁으로까지 치닫게 됐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러시아-우크라 관계 변천사

사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다른 국가라고 구분하기에는 애매한 시절이 있었다. 키이우(키예프, 우크라이나의 수도)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두 국가가 출발했으며, 이후 모스크바로 이동한 이들이 세운 나라가 오늘날 러시아라는 것이 학자들의 견해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얼마 전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의 역사적 통일성에 대하여’라는 에세이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두 국가의 분리는 양국에 대재앙”이라 주장한 것도 이러한 역사적 근원을 차용한 것이다.

국제신문 3월 4일 자 2면.
하지만 이러한 애정 관계는 안타깝게도 일방적이다. 러시아와 달리 우크라이나는 ‘친러’(러시아를 좋아하는 성향)와 ‘반러’(러시아에 반대하고 유럽연합을 선호하는 성향)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으며, 이는 오래 전부터 이어진 우크라이나 내전의 원인이기도 했다.

같은 민족권임에도 러시아를 싫어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정서에는 옛 소련 시절부터 자행된 침탈의 기억이 남아 있다. 우크라이나는 곡물 생산량이 한 때 세계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비옥하고 넓은 농토를 확보하고 있는 곳이다. ‘우크라이나에 가면 김태희가 밭을 갈고 한가인이 소를 몬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하지만 1920년대 소비에트연방으로 편입되고, 공산주의 정권의 스탈린이 집단농장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수십만 명의 농민들이 아사하는 참사가 빚어졌다. 수확한 곡식을 국가가 몰수해 다시 분배하는 집단농장 정책에 저항하기 위해 농민들이 수확하는 족족 다 소비를 해버려 농업 생산량이 극도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농업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에서 농민들이 아사를 하는 아이러니하면서도 비극적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러한 경험으로 우크라이나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가 아닌 나치 독일을 받아들이기도 했으며, 소련의 영향력이 약화되기 시작한 1991년 독립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여전히 우크라이나에는 러시아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친러파의 목소리도 높다.

■전쟁의 시작, 크름반도

지금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 위치한 크름(크림)반도를 빼놓을 수 없다. 흑해와 아조프해 사이에 위치한 크름반도는 동유럽의 관문과도 같은 지정학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으며, 온화한 기후와 비옥한 농토가 있는 곳이다. 원래 러시아 영토였으나 1954년 우크라이나에 편입됐다. 따라서 크름반도를 되찾기 위한 러시아의 움직임은 지속해서 이어졌으며, 결국 2014년 3월 무력을 동원한 침략으로 러시아 영토에 병합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유럽연합, 나토(NATO·북대서양조양기구) 등 국제기구는 러시아의 크름반도 병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 가입을 추진하면서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국제사회의 제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자 크름반도는 러시아의 전쟁 명분이 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북극해 이외에는 바닷길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러시아의 입장에서 크름반도는 놓쳐서는 안 될 거점이다. 게다가 소련 해체로 과거 러시아와 동지들이었던 동유럽 국가들이 유럽연합이나 나토 등에 속속 가입하기 시작하면서 국제적인 입지가 더욱 약화되고 있었 다.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 대통령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서방과 손잡고 핵무기를 개발해 인근 국가들을 위협하며, 우크라이나 인구의 17.8% 이상을 차지하는 러시아계 주민에 대한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는 점을 전쟁의 명분으로 제시한다. 하지만 유럽연합과 나토 등이 러시아를 지속적으로 위협하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냉전시절 ‘강력한 국가’로서의 위상을 되찾고자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게 국제 정세 전문가의 의견이기도 하다.

물론 국가 간 전쟁에서 누가 침략자이고 피해자인지에 대해 논쟁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사회적·경제적 측면에서 유럽대륙을 넘어서서 전지구적인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제기구와 당사국들의 합의점이 조속히 찾아지기를 바란다.


■ 생각해볼 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어떠한 배경에서 발발하게 된 것일까요? 여러분의 역사상식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해봅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계 변천사

-크름반도가 갖는 지정학적 의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나의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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