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눈높이 사설] 반중정서 기름 붓는 중국 ‘텃세 판정’

국제신문 2월 9일 자 23면 참고

  • 감민진 성전초 교사
  •  |   입력 : 2022-02-14 19:17:16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 4일 개막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개최국 텃세 판정’이 잇따르고 있다. 올림픽 정신이 온데간데없고, 국내에서는 반중 정서만 커지고 있다. 한국의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 경기에서 유독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어려운 잣대를 들이댄 심판의 판정이 중국 선수에게 이익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되풀이된 까닭이다.

지난 7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판정 결과는 황당했다. 이날 준결승 2경기에 출전한 황대헌과 이준서는 깔끔한 레이스와 빼어난 명장면을 연출하면서 각각 조 1위와 2위로 들어오고도 실격됐다. 덕분에 조 3위였던 중국 선수들이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1위로 들어온 헝가리 선수가 레이스 도중 반칙을 이유로 실격하면서 이들은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챙겼다. 앞서 지난 5일 쇼트트랙 혼성계주 준결승에서도 중국은 3위로 실격 위기에도 미국이 페널티를 받으면서 결승에 진출한 뒤 결국 우승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대한체육회는 중국 베이징의 올림픽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쇼트트랙 판정의 부당한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항의하는 즉석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선수단은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벌어진 판정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로 했다.

CAS 제소 결과가 바뀌는 것을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실제 국제빙상경기연맹은 판정과 관련된 항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홍근 한국선수단장의 말처럼 ‘다시는 스포츠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스포츠 세계에서는 심판의 잘못된 판정도 경기의 일부인 탓이다. 개최국 ‘홈 이점’도 어느 정도 인정된다. 그런데 이해 범위를 벗어난 판정은 문제다. ‘텃세 판정’ 시비로 올림픽이 ‘중국체전’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될 정도다. 중국 수준도 문제지만 국내의 반중감정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면서 발생할 후폭풍이 더 걱정이다.


# 어린이 사설 쓰기

네덜란드를 여행 중인 일본의 한 작가가 하루는 어느 초등학교에서 강연 요청을 받았습니다. 짧은 시간에 큰 교훈을 주리라고 생각한 그녀는 많은 생각 끝에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느림보 거북이에 비해 훨씬 더 빨리 달릴 수 있는 토끼가 자만해 낮잠을 자다 거북이에게 지고 만다는 이 우화는 많은 교훈을 주는 이야기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런데 이야기가 끝나자 한 학생이 손을 든 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질문했습니다.

“왜 거북이는 토끼를 깨워서 같이 가지 않고 혼자만 가버린 건가요?”

질문한 아이의 눈엔 의아한 빛이 가득했습니다. ‘왜 거북이는 토끼를 깨우지 않고 혼자서만 갔단 말인가? 깨워서 같이 갈 수도 있지 않았는가’하는 의문을 아이의 눈이 묻고 있었습니다. 아이의 질문에 작가는 그만 말문이 막혔습니다.

경쟁 사회에서는 제일 중요한 것은 능력입니다. 능력이 없으면 영영 낙오자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내가 남보다 앞서가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독한 이기주의자가 될 수 있습니다.

스포츠 경기는 똑같은 규칙에 따라,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가려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승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번 동계올림픽의 텃세판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선수에게 공정하게 규칙이 적용되어야만 정정당당한 승부를 겨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올림픽 정신에 대해 찾아보고, 올림픽 경기에서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가리기 위해 심판 선수들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년 만에 부산 곳곳서 정월대보름 행사 열린다
  2. 2“고양이도 개 못지않은 훌륭한 반려동물입니다”
  3. 3'투신 시도' 40대 여성, 경찰 보호 중 극단 선택… 경찰 대응 논란
  4. 4기장미역 구포국수로 고향사랑기부금에 답하다
  5. 5미국, 전투기로 자국 영공 진입한 中 정찰 풍선 격추
  6. 6'성 추문' 합천 해인사 주지 직무정지…조계종 "위신 실추"
  7. 74년제 대학 총장 49.12% “내년쯤 등록금 인상 계획”
  8. 8인력난 겪는 조선업 현장에 이달 중 외국인 2000명 투입
  9. 9아파트 소음 문제로 이웃 보복 폭행한 50대 실형
  10. 10시민참여연대 등 창녕군수 보선 국힘 무공천 촉구 집회 개최
  1. 1"안철수는 윤심 아니다""선거개입 중단" 대통령실-안철수 정면 충돌
  2. 2영국 참전용사들, 런던에서 '부산'을 외치다
  3. 3이태원참사 국회 추모제…여야 “진상규명 재발 방지 대책 마련”
  4. 4민주당, 6년만에 대규모 '장외투쟁'…국민의힘 "방탄 올인" 비판
  5. 5김기현, 나경원 자택 찾아 "힘 합치자" SOS…羅 "역할 숙고"
  6. 6오늘 민주당원 수천 숭례문 장외투쟁...박근혜 퇴진 이후 7년만
  7. 7민주 장외투쟁에 국힘 당권주자들 "대선불복 사법불복 접어라"
  8. 8다급해진 친윤의 安 때리기…장제원은 역풍 우려 몸 낮추기
  9. 9안철수 "윤핵관 지휘자 장제원" 직격
  10. 10尹 지지율 설 전보다 더 하락...긍정 부정 평가 이유 '외교'
  1. 1“고양이도 개 못지않은 훌륭한 반려동물입니다”
  2. 2인력난 겪는 조선업 현장에 이달 중 외국인 2000명 투입
  3. 3부산 1월 '연료 물가' 31% 급등…외환위기 이후 최고
  4. 4한국도로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에 함진규·박동영 씨 내정
  5. 5'화물연대는 사업자단체'…공정위, 고발 결정서에 명문화
  6. 6부산~쿠알라룸푸르 직항 노선 3년 만에 재개
  7. 7기재부 "지하철 무임수송은 지자체 사무"…지원 거부
  8. 8윤 대통령 “해수부 장관이 직접 나서서 청보호 사고 수습하라”
  9. 9보신탕의 종말?…개고기 비슷한 이것 가격 급등 무슨 일?
  10. 10테슬라, 가격 인하 약발 통했다…중국서 전기차 판매 전월보다 18%↑
  1. 14년 만에 부산 곳곳서 정월대보름 행사 열린다
  2. 2'투신 시도' 40대 여성, 경찰 보호 중 극단 선택… 경찰 대응 논란
  3. 3기장미역 구포국수로 고향사랑기부금에 답하다
  4. 4'성 추문' 합천 해인사 주지 직무정지…조계종 "위신 실추"
  5. 54년제 대학 총장 49.12% “내년쯤 등록금 인상 계획”
  6. 6아파트 소음 문제로 이웃 보복 폭행한 50대 실형
  7. 7시민참여연대 등 창녕군수 보선 국힘 무공천 촉구 집회 개최
  8. 8전남 신안 어선 전복 사고 이틀째 …추가 구조자 없어
  9. 9경남 진보단체 "'공안 탄압' 국정원·경찰청 직권 남용 혐의 고발"
  10. 10어린이보호구역 ‘노란색 횡단보도’ 도입
  1. 1국내엔 자리 없다…강리호 모든 구단과 계약 불발
  2. 2맨유 트로피 가뭄 탈출 기회…상대는 ‘사우디 파워’ 뉴캐슬
  3. 3WBC에 진심인 일본…빅리거 조기 합류 위해 보험금 불사
  4. 4‘셀틱에 녹아드는 중’ 오현규 홈 데뷔전
  5. 5한국 테니스팀, 2년 연속 국가대항전 16강 도전
  6. 6새 안방마님 유강남의 자신감 “몸 상태 너무 좋아요”
  7. 7꼭두새벽 배웅 나온 팬들 “올해는 꼭 가을야구 가자”
  8. 8새로 온 선수만 8명…서튼의 목표는 ‘원팀’
  9. 9유럽축구 이적시장 쩐의 전쟁…첼시 4400억 썼다
  10. 10오일머니 등에 업은 아시안투어, LIV 스타 총출동
우리은행
사진가 김홍희의 Korea Now
그대 단단히 딛고 선 바로 지금, 인생 다시 없을 뜨거운 시절 아니겠소
영도…먼저 온 부산의 미래
4인 이하 영세업체가 86.9%…총생산 강서구 20% 불과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