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5일부터 부산 시내 유료도로를 연속으로 통행할 때 요금이 할인된다. 시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위해 제도 시행 기간을 애초 계획보다 한 달 앞당겼다.

부산항대교 전경. 국제신문DB

부산시는 다음 달 15일부터 부산항대교~천마터널 구간에서 한 달간 연속통행 할인제도를 시범 운영한 뒤 4월 15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하이패스를 장착하고 유료도로의 요금소와 요금소 사이를 ㎞당 3분 안에 통과하면 2번째 유료도로부터 통행료를 200원씩 할인한다.　적용 대상은 광안 부산항 을숙도대교와 백양 수정 산성 천마터널 등 7곳이다. 경차 등 유료도로법에 따라 통행료를 감면받는 차량은 대상에서 빠진다. 경남도와 관할이 겹치는 거가대교는 제외된다. 시는 상반기 중 거가대교의 평일과 공휴일 출퇴근 시간 소형차 기준 통행료를 1만 원에서 8000원대로 낮추는 방안을 경남도와 협의 중이다.

부산은 유료도로가 8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아 통행료 부담이 크다. 시는 연속통행 할인제도를 시행하면 연간 50억 원가량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는 민자도로 사업자와 출자자 지분이나 자본구조 등의 자금 재조달을 통해 재정부담을 해소할 계획이다.

시 김광회 도시균형발전실장은 “지난해 12월 산성터널과 거가대교 자금 재조달로 각각 315억 원과 873억 원의 재정지원금을 절감하고 실시협약 변경 등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라며 “올해 안에 부산항대교와 천마터널 자금 재조달 협상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항대교 자금 재조달로 재정지원금 600억 원을 절감하고 천마터널의 요금 징수 기간을 2년 3개월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