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대에 한 해 1조 원, 10년만 투자한다면 부산이 세계적인 도시로 우뚝 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27일 부산대 통일한국연구원 주최 ‘국가균형발전과 대학혁신정책 대토론회’에서 특별강연을 펼친 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제신문과 별도로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김 교수는 “부산이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2차 공공기관 이전과 대기업 유치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부산이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미국에서 캘리포니아와 샌프란시스코가 있는 서부지역은 과거 농업 중심이었다. 하지만 세계 명문대 수준의 대학이 잇따라 들어서며 3차 산업혁명을 이끌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에는 스탠포드대학과 버클리대학이 있다. 스탠포드는 과거 무명 지방대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역민이 똘똘 뭉쳐 세계 유수대학 수준으로 키웠다. 대학 교수와 졸업생들이 지금의 실리콘밸리를 만들었다. 반도체의 아버지라 불리는 윌리엄 쇼클리는 쇼클리반도체연구소를 설립해 반도체 산업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농장이 대부분이었던 실리콘 밸리는 이제 구글 인텔 등 3만9000개 기업과 54만 개의 일자리, 연간 매출액 3100조 원에 이르는 도시로 변신했다.
김 교수는 “지방 소멸 우려에 대한 공감대는 전국에 형성돼 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과 지역 정치인, 기업인 등 주민이 똘똘 뭉쳐 강하고 지속해서 요구해야 한다. 절대 그냥 이뤄지지 않는다”며 “부산시장께도 강하게 말씀드렸다. 좋은 대학이 곧 경제다. 연간 1조 원만 부산대에 투자해 서울대 수준으로 만든다면 기업이 생기고 청년이 돌아오고 나아가 경제가 살아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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