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우암동 옛 부산외대 용지 개발 사업(국제신문 지난 13일 자 6면 등 보도)의 공동주택 비율이 대폭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영개발로 내세운 공동주택 비율을 유지하고,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업무시설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관할 지자체인 남구와 인근 상인은 개발 방향과 관계 없이 민간 개발 자체에 반대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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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암동 옛 부산외대 캠퍼스.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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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LH의 공영개발 수준으로 공동주택 비율을 낮추고, 업무시설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LH의 공영개발 계획안을 보면 행복주택 등을 포함해 공동주택 비율은 39% 수준으로 시는 민간 사업자에게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공동주택 비율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런 내용이 담긴 가이드라인을 설 연휴가 끝나는 다음 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민간사업자인 우암개발PFV㈜가 지난해 12월 20일 시에 제출한 부산외대 이전 용지 개발 계획 검토 신청서의 공동주택 비율은 50%다. 신청서에는 13만㎡ 용지를 공동주택, 비즈니스파크, 공원녹지 및 지역연계 등으로 활용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동주택은 6만3050㎡, 1000여 세대 규모다. 용도지역 변경은 2종 일반주거지역을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자연녹지를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하는 등이 포함됐다. 시에 공공기여금으로 835억 원을 제시했다.
시는 해당 용지 소유주가 민간으로 넘어가 현실적으로 공영개발이 힘들어졌지만 시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공공성을 담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민간사업자가 제출한 신청서에 담긴 계획안은 시가 밝혀온 공영개발 원칙과 맞지 않다. LH의 개발 계획안과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는 방향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남구와 인근 상인은 공영개발을 고집하고 있다. 박재범 남구청장은 “부산시와 LH 등이 지역 사회와 함께 어렵사리 공공개발로 뜻을 모은 만큼 원안대로 공영개발로 가야 한다”며 “사전협상지 선정, 용도 변경, 주거 비율 등을 놓고 시가 민간 사업자와 조율하는 자체가 특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