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연일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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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전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의료진들이 검사 대상자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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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24일 오후 2시 기준 부산 내 하루 신규 확진자는 322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는 7513명으로 지난 22일 이후 7000명대를 유지했다. 최다를 기록한 지난달 15일 7848명도 곧 뛰어넘을 기세다. 연일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배경에는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이 깔려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국내 오미크론의 검출률은 50.3%를 기록했다. 1월 첫째 주 12.5%, 둘째 주 26.7%를 기록했는데, 한 달도 안 돼 절반을 넘기면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부산 등 지역에서도 점차 오미크론 검출률이 높아지면서 방역당국은 광주 전남 등 일부 지역에서 시행 예정인 새 방역체계의 전국 확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이어지면서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의 불만이 지속하고 있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확진자가 줄어들면 강도를 완화하곤 했는데, 현재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고 있지만 오미크론의 유행으로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확진자 증가가 불가피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라도 완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하구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김모(42) 씨는 “영업시간 제한으로 월세도 못낼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확진자가 안 줄어드는 걸 보면 답답하다. 어차피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라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해도 되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부산시 등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현재의 확산세가 유지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직 부산에서 오미크론 방역 대응 체계를 진행할지 여부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고향 방문 등 이동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설 연휴 특별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김 총리는 “정말 송구스럽지만 이번 설에도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지난해 추석만 해도 연휴가 끝나자마자 확진자가 38%나 급증한 일을 생생히 기억한다. 설 연휴를 안전하게 보내야만 우리는 오미크론과의 싸움에서 승기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특히 “본인이나 연로하신 부모님께서 3차 접종을 마치지 못하셨다면,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고향 방문을 피해 달라”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설 연휴기간 접촉 면회가 금지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불가피하게 고향을 방문해야 한다면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3차 접종을 마쳐달라”면서 “출발 전에 꼭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우세종이 돼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과 관련해 “정부가 선제적으로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신속히 전환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께서도 백신 접종 참여와 마스크 착용, 설 연휴 이동·모임 자제 등 오미크론 대응에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