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원이 넘는 회삿돈을 횡령한 오스템임플란트 재무관리 직원 이모 씨가 검찰 송치됐다.

강서경찰서 나서는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직원. 연합뉴스

서울 강서경찰서는 1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 횡령), 범죄수익 은닉 등 혐의로 이모(45) 씨를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40분 남색 패딩을 입고 모자를 푹 눌러쓴 채 강서서 유치장에서 나온 이 씨는 ‘단독 범행 여부가 맞나’ ‘부친 소식이 진술 번복에 영향을 미쳤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그대로 호송차로 들어갔다.

오스템임플란트 재무관리 직원이었던 이 씨는 회삿돈 2215억 원을 빼돌려 개인 주식 투자 등에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씨가 주식 투자에서 손실을 보자 횡령금을 빼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씨는 680억 원 상당의 1㎏짜리 금괴 851개를 사들여 가족 주거지에 숨기고, 75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아내와 처제 명의로 사들이기도 했다. 금괴는 모두 680억 원어치로 추정된다. 이 씨의 아버지는 지난 8일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