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1년 지역발전 유공 ‘인구감소 대응’ 부문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선호(가운데) 울주군수와 직원들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1년 지역발전 유공 ‘인구감소 대응’ 부문에서 대통령 표창을 3일 전달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울주군 제공

행안부는 지자체의 인구 감소 위기 대응 정책을 확산·공유하기 위해 우수 지자체를 추천받아 지역발전 기여도, 난이도, 창의성, 파급력, 지역 활력 제고도를 기준으로 심사했다. 그 결과 울주군과 충북 옥천군을 대통령 표창 수상 지자체로 선정했다.

울주군은 민선 7기가 시작되면서 인구 유지와 유입 등 투 트랙 전략으로 인구정책을 수립하고 청년의 미래를 위협하는 인생 전반의 10단계 문제를 분석해 청년 일자리, 미래산업, 결혼, 주거, 임신, 출산, 육아, 청소년, 교육, 경력단절 여성, 건강한 노후까지 참신하고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해 인구 위기에 체계적으로 대응한다.

그 결과 저출산 고령화와 지난해 울산 인구의 역대 최고 유출 속에서도 지난해 7월부터 인구 순유입이 진행된다. 또 2020년 기준 합계 출산율도 전국 평균 0.84명(울산시 0.98명) 대비 1.16명이라는 높은 기록을 세운다.

이런 배경에는 울주군의 다양하고 효과적인 인구감소 대응 정책이 있었다. 우선 군은 지역 최초로 신혼부부에게 대출 이자와 주택 관리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기획했고, 작지만 아름다운 결혼식을 지원해 실제 지역 외 신혼부부 유입에도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 전국 최초 난임 부부 교통비 지원, 경력단절 여성 취업 패키지 운영, 전국 최고 규모의 공교육 정책(과학 멘토링, 영어 캠프, 인재 육성 프로젝트 등)과 교육 경비 지원 사업을 펼쳤다. 또 전국 최초 청소년 성장 지원금 지원 등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

울주형 공공 타운하우스도 빼놓을 수 없다. 공공 타운하우스는 도농 통합 도시 인구 유입의 획기적인 모델로 주목받는다.

이 밖에도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어르신들이 즐겁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찾아가는 건강 도우미, 노인 일자리 확대, 목욕과 이·미용권 지원, 치매안심센터 등 다양한 실버 정책을 추진한다.

이선호 군수는 “지금 우리나라는 제2의 분단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한다”며 “지방이 살려면 근본적으로 청년이 미래를 꿈꿀 수 있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