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2022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올해 문·이과 첫 통합시험으로 치러진 수능은 국어와 수학영역 모두 ‘공통+선택 과목’ 구조, 역대급 난도 등으로 수험생이 지원 전략을 짜기 유난히 어려운 상황이어서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8일 부산 연제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4년제 대학이 30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정시 모집을 한다고 28일 밝혔다.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정시 모집인원은 8만4175명으로 지난해보다 4102명 늘었다. 정시모집에서는 가·나·다군 3개 모집군마다 한 곳씩 총 세 군데에 지원할 수 있다. 정시모집에서는 대부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 위주로 선발한다. 하지만 고신대와 영산대 일부 학과는 각각 40%와 30% 학생부를 반영한다. 또 고신대 다군(10%)과 동명대 다군(20%), 부산교대 나군(4.8%) 등 일부 전형에서는 면접이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수시이월 인원 증가, 수시모집 일정 연기, 교차지원 증가 등으로 지원 전략을 짜기 더욱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대학은 수시모집에서 충원하지 못한 인원을 정시로 이월해 ‘정시 최종 인원’을 발표한다. 대학마다 편차는 있으나 상위권 대학일수록 의학계열 중복 합격자의 이탈로 인해 자연계열에서 더 많은 이월 인원이 발생한다. 올해는 ‘불수능’으로 대학의 최저학력기준을 못 맞추는 사례가 많이 발생해 수시이월인원이 대거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이과 학생이 문과 주요 전공에 지원할 가능성이 예년보다 크다. 종로학원이 수험생 표본조사를 한 결과 교차지원을 검토하는 이과 학생이 수능 직후 26.8%에서 채점 결과 발표 후에는 37.4%로 크게 늘었다.
올해는 교원대를 제외한 전국 모든 교대가 나군에 속해 있어 마감 전까지 치열한 수 싸움이 예측된다. 특히 정시모집에서 모집인원의 50%를 선발하는 부산교대는 자연계열에 한해 수학과 과학영역 가산점을 줘 전국서 자연계열 지원자가 몰려들 가능성이 있다. 입시전문가는 3개 지원 중 최소 한 곳은 소신지원할 것을 조언했다. 부산진학지원단 강동완 교육연구사는 “원하는 대학과 전공의 모집단위별 수능 반영영역 및 반영비율, 가산점까지 꼼꼼히 계산하고 지원하려는 대학 및 비슷한 수준의 대학은 이월 인원 규모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