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처음 발생했다. 이미 해외에서 델타 변이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 중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부산에서도 발생하며 n차 감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부산시는 임시선별검사소 2곳을 추가 운영(총 6곳)한다. 전국에서는 코로나로 하루 새 109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일 사망자 수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건 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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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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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지난 19일 확진된 해외입국자 1명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23일 밝혔다. 확진자는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1일 차 검사에서 확진됐다. 시에 따르면 비행기 내 접촉자 등 23명을 격리했고, 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확진자는 가래와 목잠김 등 경미한 증상을 보였고 현재 격리 치료 중이다.
23일 0시 기준 부산 코로나 확진자는 433명(누계 2만2621명)이다. 접촉자 간 감염이 312명, 감염원조사 중 120명, 해외 입국 1명이다.
기장군 초등학교에서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지난 21일 학생 2명이 확진된 이후 교직원과 학생 181명을 조사한 결과 학생 5명과 가족 3명이 신규 감염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10명이며 밀접 접촉자 83명이 격리 중이다. 시는 확진자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기존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연제구 요양병원은 종사자 1명과 환자 65명이 무더기 확진됐다. 이곳 관련 확진자는 71명(종사자 6명, 환자 65명)이다. 시는 해당 병원 전체를 동일집단격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운대 초등학교는 학생 2명과 가족 등 접촉자 3명이, 사상구 종합병원에서는 환자 4명과 가족 접촉자 1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기적 검사를 진행한 연제구 요양병원에서 종사자 1명, 환자 11명이 감염됐다. 수영구 유치원에서는 가족 등 접촉자 5명이 추가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부산 위중증 환자는 48명이고 사망자는 4명이다. 사망자의 연령대는 80대 2명, 70대 1명, 60대 1명이며 모두 의료기관 관련 확진자로 기저질환이 있었다. 위중증 환자는 70대 이상이 28명, 60대 12명, 50대 4명이며 40대 이하 4명이다.
지역사회 감염이 끊이지 않자 시는 23일부터 임시선별검사소 2곳 추가 운영에 나섰다. 추가된 검사소는 부산진구 송상현광장과 도시철도 동래역 복합환승센터 인근이다. 기존 4개소(부산역, 시청 등대광장, 옛 해운대역광장, 부산서부버스터미널 인근)에 더해 총 6곳의 임시선별검사소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23일 전국 코로나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는 나란히 역대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109명이 코로나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루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최다는 지난 14일 94명으로, 9일 만에 역대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누적 사망자는 지금까지 5015명, 평균 치명률은 0.85%다.
위중증 환자 수 역시 전날보다 20명 많은 108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에 이어 또 한 번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21일 처음 1000명대에 진입(1022명)한 이후 사흘째 1000명대를 기록 중이다.
국내 코로나 확진자는 6919명(해외유입 63명, 누적 58만9978명)이다. 전날(7456명)보다 537명 줄어 7000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일주일 전인 지난 16일(7619명)과 비교해도 700명 적다.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는 6552명으로,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특별방역대책의 영향을 고려해도 피해 규모는 여전히 큰 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2695명, 경기 1929명, 인천 420명 등 수도권에서 총 5044명(73.6%)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어 부산 432명, 경남 200명, 충남 180명, 대구 167명, 전북 149명, 경북 134명, 대전 133명, 강원 120명, 충북 85명, 전남 68명, 광주 66명, 울산 43명, 세종 18명, 제주 17명 등 총 1812명(26.4%)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이날 12명이 추가돼 누적 246명을 기록했다. 해외 유입이 8명이고, 국내 감염은 4명이다. 해외유입 감염자 중 7명이 미국 입국자다. 미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를 제치고 지배종이 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금까지 오미크론 감염 경로는 해외 유입이 82명이고 국내 감염이 164명이다.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인 오미크론 의심자는 106명이다.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