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식당 방역패스 대충대충…고3은 친구 폰 빌려 극장 입장도

백신접종 적용 확대 첫날 혼선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PC방 한 고객, 확인증 요구하자 ‘버럭’
- 알바생 “적극 제지 못해” 고충 토로
- 스터디카페 등 무인 점포는 속수무책
- 방역 준수 가게 직원·손님 모두 불편
- ‘혼밥’ 정부·기업 지침 달라 우왕좌왕
- 사회활동 제약 … 市 접종률 상승 기대

6일 오전 부산 중구의 한 PC방. 백신 접종 확인증을 요구하는 종업원에게 한 이용자는 “마스크 쓰고 이용하는데 무슨 백신 확인이냐”고 화를 냈다. 종업원 A 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입장에서 강하게 거부 의사를 밝히는 손님을 제지할 수 없다”며 “혼자 일하는데 일일이 확인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다”고 토로했다.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대안으로 마련된 백신패스 적용이 시행 첫날부터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일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방역 패스를 의무화하고, 비수도권에는 사적 모임 인원을 8명으로 제한하는 조처를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패스 확대 적용 대상이 된 부산 서구 한 무인 운영 스터디카페 모습.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방역패스 ‘패싱’

PC방뿐 아니라 영화관 등 매장 대부분이 방역패스 적용을 위한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이날 중구의 한 영화관 매표소에는 수능 시험을 치른 고교생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었다. B 양은 “방역패스가 적용돼도 영화를 보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는 편이다. 백신 접종을 마친 친구의 휴대전화를 빌려 매표소를 통과한 친구의 이야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서구의 한 스터디카페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 카페에는 방역패스를 확인하는 장치나 직원이 배치되지 않았다. 무인으로 운영이 가능한 시스템이 도입돼 따로 관리하는 직원이 없기 때문이다. 이 시설 안에는 10여 명이 앉아 있었다. 이 업체 대표 C 씨는 “본사로부터 아무런 지침을 받지 못해 별도의 대처를 하기 어렵다.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서 걱정이다. 직원도 없이 일일이 체크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씁쓰레하게 웃었다.

■기준 지켜도 ‘혼란’

일부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매장도 우왕좌왕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서면의 한 식당에서는 직원이 일일이 손님의 방역패스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부 손님이 발걸음을 되돌리는 장면도 나왔다. 이 식당 직원은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직원들이 한 명 한 명 방역패스를 확인해야 해 직원도 손님도 불편한 상황이다. 이 사실을 모르고 식사를 하러 왔다가 그냥 나가는 손님을 보면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혼밥’은 방역패스 예외라는 기준도 현장에서는 모호한 규제일 뿐이다. 부산진구 부암동의 푸드코트는 식당으로 분류돼 백신 접종 인증을 하고 있었지만, 이 식당은 혼자 식사를 하러 온 손님에게도 인증을 요구했다. QR코드에 접종 인증까지 두 번의 절차를 거쳐야 해 대기줄은 아주 길었다. 혼자일 경우 방역패스가 필요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직원은 “우리도 혼란스럽다. 정부에서는 안해도 된다고 했는데 회사에서는 모두 하라는 방침이 내려왔다”고 답했다.

■청소년 연령 헷갈려

방역패스의 기준은 출생연도다. 그동안 만 나이인지 출생연도인지 헷갈리는 시민이 많았다. 심지어 부산시 담당자도 헷갈릴 정도다.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 중에서도 방역패스 적용 기준이 되는 학생이 있고, 기준이 안되는 학생이 있다.

다만, 방역패스 인증을 하면 적용 대상 여부까지 알려주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어 이에 관한 혼란은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방역패스가 접종률을 높일 것으로 본다. 시 조봉수 시민건강국장은 “방역패스는 백신 미접종자의 사회 활동에 제약을 가하는 수단으로, 자연스레 백신 접종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건태 김민훈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대선, 경남 좋은데이 옛말…지역소주 안방서 ‘쓴잔’
  2. 2열어도 닫아도 고민 ‘김해공항 국제선 딜레마’
  3. 3무주공산 꿰찰 주인은 누구…불붙은 거인 주전 경쟁
  4. 4LG에너지솔루션 이틀간 공모주 청약
  5. 5북한, 이번엔 평양서 미사일 쐈다…미국 제재카드에 보란 듯 무력시위
  6. 6롯데, MLB 출신 피칭 코디네이터 영입
  7. 7대선에 또 소환된 ‘가덕신공항’…조기착공 이어질까
  8. 8부산 선제 도입한 노동이사…노조 탈퇴 등 쟁점화 전망
  9. 9“윤석열 부산 공약, 엑스포 유치·공공기관 2차 이전 땐 가능”
  10. 10문재인 대통령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두바이 왔다”
  1. 1북한, 이번엔 평양서 미사일 쐈다…미국 제재카드에 보란 듯 무력시위
  2. 2대선에 또 소환된 ‘가덕신공항’…조기착공 이어질까
  3. 3“윤석열 부산 공약, 엑스포 유치·공공기관 2차 이전 땐 가능”
  4. 4문재인 대통령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두바이 왔다”
  5. 5문재인 정부 마지막 민정수석에 김영식 전 법무비서관 내정
  6. 6의료진 보듬은 이재명, 불심 공략 나선 윤석열
  7. 7문재인 대통령 부산관 찾아 응원…기업은 자사제품 활용 홍보전
  8. 8‘일회성 쇼’ 편견 깬 김미애의 아르바이트
  9. 9‘한방’ 없었던 김건희 녹취록…말 아끼는 여당, 문제없다는 야당
  10. 10부산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4> 부산항 벨트-남구 동구 영도
  1. 1부산 대선, 경남 좋은데이 옛말…지역소주 안방서 ‘쓴잔’
  2. 2열어도 닫아도 고민 ‘김해공항 국제선 딜레마’
  3. 3LG에너지솔루션 이틀간 공모주 청약
  4. 4정몽규 현산 회장 사퇴 “붕괴 아파트 철거 뒤 재시공 고려”
  5. 5국가어항 제각각 개발 막는다…정부가 115곳 직접 통합 관리
  6. 6“일본·유럽선사도 해운 담합 여부 조사를”
  7. 7지난달 부산 부동산 소비심리 연중 최저
  8. 8[브리핑] 남부발전 해상풍력 공동 개발
  9. 9엑스포 오디세이 <2> 한 세기 넘긴 엑스포와의 인연
  10. 10산업부 "고준위 여론수렴" 앵무새 답변…주민 보상은 모르쇠
  1. 1부산 선제 도입한 노동이사…노조 탈퇴 등 쟁점화 전망
  2. 2경찰 생활범죄팀 7년 만에 폐지 추진…일선 형사들 “수사과로 인원 빼가기”
  3. 3공기관 비정규직 채용 사전 심사제도 손본다
  4. 4[눈높이 사설] 부산 신년 정책, 구체적 성과내야
  5. 5[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548> 금 은 동 ; 전자배치
  6. 6[스토리텔링&NIE] 지방자치 강화로 주민도 조례 제안 가능해졌죠
  7. 7오늘의 날씨- 2022년 1월 18일
  8. 8BRT 논란의 자갈치·부산역 구간…사고·정체요인 손본다
  9. 9[단독]오거돈 전 시장 줄곧 부인하던 '치상 혐의' 끝내 인정
  10. 10코로나 디바이드 보고서 <3> 더 벌어지는 여가 격차
  1. 1무주공산 꿰찰 주인은 누구…불붙은 거인 주전 경쟁
  2. 2롯데, MLB 출신 피칭 코디네이터 영입
  3. 3베이징을 빛낼 기대주 <8>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
  4. 4‘4전 5기’ 권순우 호주오픈 첫 승
  5. 5숨 고른 프로농구 다시 피 말리는 순위 싸움
  6. 6“많은 홈런·안타 기대하라…롯데팬에 우승 꼭 선물”
  7. 7존재감 드러낸 백승호…벤투호 ‘믿을 맨’ 눈도장
  8. 8[와이라노]사직구장 확장, 최대 수혜선수는?
  9. 9부산시체육회 강영서 알파인 스키 올림픽 국대
  10. 10베이징을 빛낼 기대주 <7> 스켈레톤 윤성빈
코로나 디바이드 보고서
더 벌어지는 여가 격차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뇌경색증 김진규 씨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