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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일자리가 복지다 <4> ESG와 시니어 일자리

폐플라스틱 병뚜껑 모아 친환경 제품 ‘뚝딱’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1-11-30 19:07:56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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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 롯데케미칼 등과 협약
- 시범사업 65세 이상 30명 참여
- 지팡이 등 리워드 제품 생산
- 페트병 수거 등으로 확대 예정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경제와 산업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의 변화가 일고 있다. 기업들은 ESG가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미래 기업경영의 성패를 좌우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전 세계에서 도입하는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정부의 환경보호 기조와 발맞춰 폐플라스틱이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를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울산시 울주군 지역 만 65세 이상 시니어들이 지역사회에서 수집한 플라스틱 병뚜껑을 분류하고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공
■플라스틱 뚜껑, ESG 경영 모범답안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최근 울산시청에서 ▷울산시 ▷한국동서발전 ▷롯데케미칼 주식회사 ▷시청자미디어재단과 ‘기업 ESG 경영 실현과 연계한 어르신 일자리 창출 민관 협약’을 체결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자치단체와 공·민간기업 간의 협업을 통한 환경 분야의 신규 일자리 개발을 모색했고 그 결과 어르신 일자리 모델 개발 시범사업인 ‘플라스틱 병뚜껑 새활용 사업’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 98.2kg으로 세계 1위지만 재활용 비율은 60%에 그치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량을 20% 줄이고, 폐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70%까지 높이겠다는 정부의 ‘탈 플라스틱’ 의지를 뒷받침하고 전 국민 관심도 유도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울산시는 5개 구·군 및 교육청(울주군 소재 초등학교)과 공공기관에 플라스틱 병뚜껑 수거함 비치 등의 행정지원을 시행한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한국동서발전은 사업 기반 구축에 필요한 예산 지원 및 사회적경제 연계 모델을 개발한다. 롯데케미칼은 플라스틱 병뚜껑 새 활용에 필요한 기술 자문 및 컨설팅을 지원하며 시청자미디어재단은 기획 기사, 캠페인 등 홍보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어르신 일자리로 지역 사회 이바지

지난 8월 시작한 시범 사업은 농어촌상생협력 기금 지원 기준이 군단위 소재 지역으로 한정되면서 울산시 울주군 지역 만 65세 이상의 시니어 30명이 참여했다. 오는 12월까지 농어촌상생 기금 2억 원과 개발원 4050만 원 등 총사업비 2억4050만 원이 투입된다. 시범사업에 활동하는 어르신은 하루 3시간 월 10회 일하며 월 27만 원의 활동비를 받는다.

이들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수집한 플라스틱 병뚜껑을 작업장에서 분류한 뒤 분류된 병뚜껑을 분쇄기에 넣어 조각으로 만든 후 제품 규격에 맞는 틀로 사출 작업을 수행한다. 이후 ▷어르신 일자리 사업 참여자 명찰 ▷100세 지팡이 ▷환경교육 체험 키트 등의 리워드 제품으로 탄생하며 주민과 지역사회 공공기관 등과 연계해 판매까지 진행된다. 현재 수거 품목은 플라스틱 2종(HDPE, PP)의 병뚜껑이지만 추후 사업을 확대해 페트병 모두 수거할 예정이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관계자는 “플라스틱 병뚜껑 사업을 어르신 일자리로 설정한 이유는 부피가 크지 않아 수집하기 쉬우며 가열했을 때 오염물질 발생량도 낮아 노인 일거리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기업의 환경 친화적 경영 활동과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연계한 일자리 모델 개발을 계기로 이런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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