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시행한 단계적 일상회복 조처가 기로에 섰다.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석 달 만에 다시 140명을 넘은 가운데 전국적으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변종 바이러스까지 등장해 정부는 비상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28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48명이 추가로 감염됐다고 밝혔다. 지난 8월 184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로 또다시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접어드는 양상이다. 이날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하루 최다 확진자 수 기준으로 역대 다섯 번째 많다.
확진자가 늘면서 병상 가동률도 올라갔다. 현재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 가동률은 46%로 유지되고 있지만, 준중환자 병상을 모두 더한 일반 병상 가동률은 72% 수준으로 하루 전(68.9%)보다 3%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26명이다. 지난주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으로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이날 전국의 신규 확진자는 3928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647명)와 사망자(56명)가 역대 가장 많이 나왔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5%에 도달하면서 정부가 내놓은 일상 중단 비상계획 발동 기준에 준하는 상황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변이종인 오미크론까지 등장했다. 오미크론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하우텡주에서의 집단 감염으로 그 존재가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지난 11일 보츠와나에서 채취된 표본에서 처음 포착됐다. 현재 남아공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며, 홍콩과 이스라엘에 이어 벨기에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등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미크론의 위험도와 확산 정도 등을 점검하고, 방역강화국가 등 대상 국가를 확대 또는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방역강화국가로 지정되면 비자 발급이 제한되며, 해당 국가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은 비행기 탑승 수속 과정에서 입국이 제한된다. 방대본은 또 오미크론의 S단백질로 유전자 분석을 할 수 있는 변이 PCR 검사법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김민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