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날씨 칼럼] 김장 김치는 언제 담글 때 가장 맛있을까

  • 박광석 기상청장
  •  |   입력 : 2021-11-27 12:44:32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입동(立冬)이 지나면 김장철이 된다’는 속담이 있다. 조선시대 실학자 정학유가 지은 ‘농가월령가’에도 김장이 나온다. 농가월령가는 세시풍속과 다달이 해야 할 농사일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 그중 시월령(十月令) 첫머리는 김장에 관한 노래로 시작된다.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19 사랑의 김치 나눔 한마당’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시월은 초겨울이니 입동 소설 절기로다. 무 배추 캐어 들여 김장을 하오리라. 앞 냇물에 깨끗이 씻어 소금 간 맞게 하소. 고추 마늘 생강 파에 조기 김치 장아찌라 독 옆에 중두리요 바탕이 항아리라.”

정학유는 김장 속재료부터 담그는 과정은 물로 김장독을 묻는 방법까지 자세하게 알려준다. 옛 가사에 실려있을 정도로 김장문화는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그렇다면 김장김치는 언제 담가야 가장 맛있을까. 일반적으로 일평균 기온이 4도 이하이면서 일최저 기온이 0도 이하로 유지될 때 담그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이보다 기온이 높으면 김치가 너무 빨리 익고, 기온이 낮으면 김치가 얼어 제맛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김치 발효에 필요한 미생물은 얼지 않을 정도의 낮은 온도일수록 활발하게 활동해서 부패나 이상 발효를 막는다. 김장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김치냉장고가 김치맛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이유도 ‘적정 저온’ 지킴에 있다. 김치 장독을 땅에 묻었을 때의 온도와 유사한 영하 1도가 바로 그 비밀이다.

일반적으로 김장 적정시기는 ▷서울·경기도와 중부내륙이 11월 말에서 12월 초 ▷남부지방과 동·서해는 12월 초에서 중순까지 ▷남해안은 12월 말이다. 김장 시기도 지구온난화로 인해 대체로 늦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의 최고·최저기온과 강수확률을 알려주는 주간예보부터 시작해 3개월 기상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날씨정보를 적극 활용해 김장 적정시기를 찾는다면 더욱 맛있게 익은 김치를 연중 밥상에서 만나볼 수 있다.

11월 22일은 ‘김치의 날’이다. 지난해 김치산업진흥법 제정과 함께 법정기념일이 됐다. 11월 22일은 김치 재료 하나하나(11)가 모여 22가지의 효능을 낸다는 의미다. 실제로 김치에는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다. 김치는 1g에 1억~10억 마리의 유익균이 존재해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항염증 효과를 내는 슈퍼푸드다. 이외에도 콜레스테롤과 동맥경화 예방, 항산화 및 항암효과를 가지고 있다.

얼마 전 스웨덴에서 왕실 및 정부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겨울철 김장김치 나눔을 하는 ‘김치 디플로머시(diplomacy, 외교)’가 열렸다고 한다. 한국 김장의 우수성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음을 알리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에 힘입어 올해도 많은 사람들이 김장을 담그고 함께 나눠 남은 연말이 훈훈한 기운으로 가득하기를 기대해본다. 박광석 기상청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올해 집 사? 말아?…부산·경남 부동산시장 전망은
  2. 2[뉴스분석] 윤석열 ‘55보급창 이전’ 공약 실현 가능할까
  3. 3부산 영도구 봉래산 사찰에서 화재...잔불 진화 중
  4. 4아동친화 부산? 어른도 힘든 '아슬아슬' 통학로
  5. 5래미안 포레스티지 1순위 청약에 6만5000명 몰렸다
  6. 6창업기지 만든다더니…옛 부산외대 아파트촌 되나
  7. 74명 사망 부산 싼타페 사고 '급발진 민사 소송' 6년 만에 결론
  8. 8코로나에 스러진 목욕탕… 물 사용량 40% 줄었다
  9. 9이재명·윤석열 PK에서 접전…안철수 맹추격
  10. 10부산 동삼초등학교 통학로 다시 열렸다
  1. 1이재명·윤석열 PK에서 접전…안철수 맹추격
  2. 2부산 찾은 윤석열 "가덕신공항은 화끈하게 예타 면제"
  3. 3윤석열 "가덕신공항 예타 면제, 울산은 하늘자동차 특구"
  4. 4분권·초광역화 이끌 ‘뉴 거버넌스’ 시대 개막
  5. 5허경영보다 낮은 심상정 지지율…정의당은 선대위 일괄 사퇴
  6. 6국힘 ‘김건희 7시간’ 차단 총력전 “불법 녹음…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7. 7국제신문 in 두바이…엑스포 희망 전한다
  8. 8경남 찾은 윤석열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이 한국 퇴보시켜"
  9. 9경남 찾은 윤석열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이 한국 퇴보시켜"
  10. 10하영제 의원, 항공우주원 신설 법안 발의
  1. 1올해 집 사? 말아?…부산·경남 부동산시장 전망은
  2. 2부산 휘발유 가격 두 달 만에 상승…ℓ당 1594원
  3. 3통영 멸치권현망수협 조합장 보궐선거, 1표 차로 박성호 당선
  4. 4부산지역 기업 28곳, 작년 1127억 원치 군 납품 성과
  5. 5설 앞두고 수산물 부정거래 막는다...원산지표시 등 특별 단속
  6. 6래미안 포레스티지 1순위 청약에 6만5000명 몰렸다
  7. 7'국제관광도시 부산' 브랜딩 아이디어 공개모집
  8. 8옛 한국유리 부지 개발사업 부산 사전협상 2호 노린다
  9. 9호텔 스위트룸급 공간감…듀플렉스 하우스 부산에 선다
  10. 10우선협상대상자인 KHI만 남은 대한조선 인수전
  1. 1[뉴스분석] 윤석열 ‘55보급창 이전’ 공약 실현 가능할까
  2. 2부산 영도구 봉래산 사찰에서 화재...잔불 진화 중
  3. 3아동친화 부산? 어른도 힘든 '아슬아슬' 통학로
  4. 4부산 어린이집 코로나 집단감염...전국 확진자 서서히 증가세
  5. 5부산대양산캠퍼스 관통도로 개설 제도적 장치 마련
  6. 6부울경 17일부터 또 한파…주말 따뜻 주중 한파 반복
  7. 7부울경 낮 최고기온 9도...내일부터 다시 추워요
  8. 8대우조선 매각 무산에 거제시 지역사회 환영
  9. 9부산 3주간 사적모임 6명, 먹는 코로나 약 처방 시작
  10. 10전두환 칭송 합천 '일해공원' 명칭 변경 논의 본격화
  1. 1최고 구속 160㎞…외인 ‘파이어 볼러’ 몰려온다
  2. 2벤투호 15일 아이슬란드전…K리거 치열한 생존경쟁
  3. 3베이징을 빛낼 기대주 <6>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 장유진
  4. 4직장인들의 화끈한 한판 승부...일반인 격투 시합 ‘한다이빠이트’
  5. 5정찬성, 두 번째 UFC 타이틀 도전
  6. 6“약간 높은 공도 스트라이크”…거인에 득 될까
  7. 7아이파크 전력 보강…골키퍼 전종혁 수혈, 강윤구도 ‘임대 영입’
  8. 8피겨 차준환·유영 등 동계올림픽 출전 확정
  9. 9베이징을 빛낼 기대주 <5> 스노보드 이상호
  10. 10일본 축구 전설 55세 미우라, 4부 리그로 옮겨 계속 뛴다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뇌경색증 김진규 씨
다시! 최동원
야구선수 최동원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