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눈높이 사설] 한국 과도한 중국 수입 의존도 낮춰야

국제신문 11월 11일 자 19면 참고

  • 감민진 성전초 교사
  •  |   입력 : 2021-11-22 18:41:12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한국 기업들이 중국 측과 계약한 요소 1만 8700t이 국내로 반입되면서 ‘요소수 사태’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이 정도 물량이면 국내에서 2, 3개월 쓸 요소수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요소수 사태에 급한 불은 끄게 됐지만, 중장기 대책은 되지 못한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요소수의 97%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은 자국 내 상황에 따라 또다시 수출 통제를 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이 문제와 관련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있었지만, 우리 정부는 안일하게 대응했다. 극심한 전력난에 직면한 중국은 지난달 11일 별도의 검역·검사 절차 없이 수출이 가능했던 요소 등 29개 비료 관련 품목의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 공관에서 요소 통관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파악해 국내 부처로 전달한 시점은 지난달 21일이었다. 현지에 공관을 둔 외교부,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해외 정보 수집을 담당하는 국가정보원 등은 요소수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이다.

요소수 사태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가격경쟁력이 없어 국내 생산을 접고 수입에 의존해 온 전략물자뿐만 아니라 생활과 밀접한 물자와 관련된 체계적인 공급관리 대책이 시급하다는 점이다. 국내 수입품 1만 2586개 중 중국 비율이 80% 이상인 품목이 1850개에 달한다는 한국무역협회 조사는 또 다른 위기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에 들어가는 수산화리튬은 중국산 비율이 85%에 달한다. 코로나19 사태로 각종 부품·원자재와 반도체 등의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미·중 기술 패권 다툼이 심화하면서 수십 년간 가동된 글로벌 분업 체계가 무너지고 있다.

정부가 2019년 7월 일본의 반도체 원자재 수출 중단으로 큰 홍역을 치르며 대응을 마련했다고 했으나 요소수 사태로 빈틈이 메워지지 않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는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전략 품목의 공급망을 점검해 안정적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어린이 사설 쓰기

어느 날 부자는 두 노비를 불러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그동안 너희들이 고생한 것을 생각해서 내일 날짜로 노비 문서를 없애고 자유를 주려고 한다.” 주인의 말에 두 노비는 깜짝 놀랐습니다. “주인님, 그렇지만 저희가 없으면 주인님은 어떻게 하시려고요.” “걱정하지 말아라. 너희들 대신 일할 노비 두 사람을 이미 정해 두었다.” “그런데 미안하지만, 오늘 밤까진 일을 해 주어야겠다.” “하고 말고요. 무슨 일이든지 시켜 주십시오.” “오늘 저녁 짚을 다섯 단씩 줄 테니 새끼를 좀 꼬아다오.” 그날 저녁 두 노비의 방에는 똑같은 볏짚 다섯 단이 들어왔습니다.

“내일부터 이 노비 신세도 끝인데 잘할 필요가 뭐 있나. 그냥 대충하세.” 두 노비 중 한 사람이 말했습니다. “그래도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는데 그 은혜를 생각해서라도 잘해야지.” 나머지 한 노비가 말했습니다. 한 노비는 정성을 다해 새끼를 꼬았고, 다른 노비는 대충대충 새끼를 꼬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두 노비가 주인 앞에 인사하러 나왔습니다. 주인은 두 노비에게 어젯밤 꼰 새끼를 보여 달라고 했습니다. 주인의 말에 두 노비는 새끼를 앞으로 내밀었습니다. 하나는 단단했지만, 다른 하나는 매우 짧은 데다 금방이라도 풀어질 것처럼 엉성했습니다. 그 새끼줄을 바라보던 주인이 빙긋이 웃으며, “자, 너희들이 지금 가진 새끼만큼 여기 있는 엽전을 엮어 가도록 하여라!”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이번 요소수 사태만 보더라도 우리는 항상 위험 대비에 전념해야 합니다. 국가 간 무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입품과 수입국을 알아보고, 문제점을 찾아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을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감민진 성전초 교사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4. 4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5. 5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6. 6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7. 7“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8. 8전재수 부산시장 “목숨 걸고 북항 돔구장 공모 준비”
  9. 9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10. 10“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1. 1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2. 2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6. 6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7. 7친청 “공개사과하라”·김 “자정 노력”…민주 신천지 수습 난항
  8. 8與주도로 조작기소 특검법안 법사위 상정…국힘 반발·퇴장
  9. 9美 중간선거 시작, 우주서도 투표는 계속된다
  10. 10北, 美 중간선거 당일 ‘미사일 도발’…일주일새 4번째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가덕도신공항 올해 예산집행률 고작 0.03%…정상화 시급"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8. 8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9. 9‘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10. 10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4. 4전재수 부산시장 “목숨 걸고 북항 돔구장 공모 준비”
  5. 5“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6. 6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7. 7수능 ‘AI 안경 커닝’ 막는다지만…전문 탐지기 없어 실효성 의문(종합)
  8. 8첫 공소청 수장 후보, 이정현·박철우·예세민 물망(종합)
  9. 9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10. 10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4. 4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5. 5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6. 6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7. 7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지역 기업과 1대 1 매칭…50+부산포털도 가동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