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김기현 전 울산시장(국민의힘 원내대표)이 “역대 최악의 선거 범죄 사건”이라며 청와대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3부(장용범 마성영 김상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송철호 울산시장 등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출석에 앞서 그는 기자들에게 “대한민국 역사에 다시 있어서는 안 될 역대 최악의 선거 범죄 사건”이라며 “그 당시 울산경찰청의 정치 경찰들이 앞장서 청와대 지시에 따라 어떻게 움직였는지 제가 아는 범위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파악하기로는 청와대에서 매우 구체적으로 (경찰에) 지시가 내려갔고, 10여 차례에 걸쳐 수사 진행 경과를 보고받기도 했다”며 “(청와대가) 울산지검이 울산경찰청에 적극 협조하지 않는다며 다그치기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날 신문은 지난해 1월 송 시장과 송병기 전 울산시 부시장,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이 기소된 지 약 22개월 만에 열렸다. 김 원내대표는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하명으로 경찰이 그의 측근 비리를 수사했고, 그 결과 선거에서 낙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2017년 12월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받은 첩보 등을 토대로 당시 울산시장이었던 김 원내대표 동생의 아파트 시행 사업 이권 개입 의혹, 비서실장 박모 씨의 레미콘 업체 밀어주기 의혹을 수사했다. 경찰은 선거를 앞두고 김 원내대표 동생과 박씨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신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