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겁 없이 연 공방…스마트화 도전”

이한길 길천도예 대표

  •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   입력 : 2021-11-14 19:13:32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정부 차원 도예인 지원책 절실”

길천도예 이한길 도예인은 지난 1986년 진례에서 다섯 번째로 공방 문을 열었다. 진례지역 도예 역사를 한 줄로 꿰고 있는 고참이다.

경남도 최고장인인 그는 당시 부산에서 도자기 학교를 나온 인재였다. 고향이 합천인 이 도예인은 “부산공예학교를 졸업한 뒤 진례에 터를 잡고 겁 없이 공방 문을 열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요즘에는 도예에 필요한 흙을 비롯한 소재들을 손쉽게 배달받을 수 있지만 80년대에는 도예인이 직접 적합한 흙을 찾고 현지까지 가서 흙을 구입해 오는 등 갖은 고생을 했다.

그는 진사(辰砂·동 철 돌 성분) 유약을 사용해 붉은색을 띠는 진사 도예를 제조한다. 도자기는 800~900도에서 초벌구이를 한 뒤 진사유약을 온 몸에 바르고 1250도에서 2차로 굽는 여정을 거친다.

유약과 변화무쌍한 불의 변화(요변)에 따라 화려한 문양이 나오는 달항아리(백자대호항아리)가 그의 대표작이다. 그는 “견본으로 삼아 연구하기 위해 도자기 파편을 찾아 산천을 누볐으며 처음에는 흙과 유약을 제대로 다룰 줄 몰라 실패도 많이 했다”며 지난했던 도예인 인생을 들려준다.

그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지난해부터 정부의 스마트공방 사업에 선정돼 새로운 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작품은 유약과 불의 변화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체계화된 데이터가 없어 후대에 제대로 된 기법을 전수하지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스마트공방은 가마에 센서 등을 부착해 불을 지핀 가마의 시간대별 온도변화 등을 데이터화하기 때문에 몇년간 자료가 누적되면 명품 도자기를 만드는 길이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로 상당수 도예인이 투잡을 하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며 “일부 도예인은 상품 판매자료를 제대로 마련하지 않아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우리나라도 선진국 반열에 오른 만큼 정부 차원에서 도예인이 살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동필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2. 2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3. 3[속보]트럼프 노벨평화상 불발에 격앙 “8개 받았어야”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5. 5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6. 6‘갑자기 와르르’ 대구 마트 천장 붕괴에 36명 다쳐
  7. 7푸틴과 손잡은 트럼프, 러시아 경유 공급키로…대러 제재 완화
  8. 8“여기가 이란이냐” 美 총기난사범 사형 온라인 생중계 앞두고 비판 속출
  9. 9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10. 10[속보] 서울서 지인 여성 찌르고 도주한 영국인, 9일 만에 영국서 검거
  1. 1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2. 2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3. 3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4. 4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5. 5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6. 6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7. 7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8. 8‘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9. 9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1. 1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2. 2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3. 3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6. 6[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7. 7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8. 8‘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9. 9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10. 10최태원 회장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가장 빠른 속도로 최대한 짓겠다"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2. 2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3. 3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4. 4‘갑자기 와르르’ 대구 마트 천장 붕괴에 36명 다쳐
  5. 5[속보] 서울서 지인 여성 찌르고 도주한 영국인, 9일 만에 영국서 검거
  6. 6[속보]법원 선처 받아 출소한 날 택시기사 얼굴에 주먹 휘두른 50대
  7. 7천장 마감재 와르르…주방용품 판매 중 날벼락에 38명 부상(종합)
  8. 8광양서 2천300L 등유 탱크에 작업자 깔려…1명 사망·1명 중상
  9. 9경찰,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 구성…33명 투입
  10. 10‘디스코드 아동 성착취 조직’ 운영 인도인, 프랑스서 징역 20년
  1. 1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2. 2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3. 3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4. 4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7. 7“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8. 8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9. 9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10. 10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생계…병원비 부담에 치료 막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