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영향으로 캠핑 인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캠핑장의 안전 수준은 낙제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가 처음으로 지역 캠핑장을 대상으로 벌인 안전감찰에서 곳곳에 지적사항이 나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캠핑 인구는 700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2010년 60만 명과 비교해 10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봉쇄되면서 캠핑족은 급증했다.
하지만 캠핑장의 안전 문제는 도마 위에 올랐다. 시는 처음으로 지역 15개 야영장(캠핑장)과 자동차 야영장에 대한 관리실태 안전감찰을 진행한 결과 20건의 위반사항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지난 8월 11일부터 9월 30일까지 부산 소재 등록 야영장 15개(서구 송도오토캠핑장 감찰 중 폐업) 실태를 점검했다. 낙동강관리본부에서 위탁 운영하는 삼락·화명·대저 캠핑장과 오토캠핑장, 동구 부산항 힐링야영장, 기장군 소재 민간 캠핑장 7곳 등이 포함됐다.
시의 감찰 보고서를 보면 캠핑장 운영 업체는 문화체육관광부 관계 법령에 명시한 점검표에 매월 34개 항목의 안전점검 체크 리스트를 작성해 반기별로 관할 구청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부산지역 대부분 야영장이 수년간 ‘이상 없음’으로 제출해 형식적인 점검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2015년 3월 인천 강화도 캠핑장 화재로 5명이 사망한 사고의 영향으로 캠핑장 내 소화 용품을 비치하도록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곳도 있었다. 소화기와 일산화탄소 감지기, 연기 감지기, 비상 손전등 등을 비치하지 않아 화재 예방기준이 미흡한 모습이었다.
이외에도 ▷개별법 인허가 사항 사전이행 및 검토 소홀 ▷카라반·글램핑 텐트 간 이격 거리 미준수 및 안전대책 수립 미흡 ▷야영장 내 시설물 무단 설치 및 변경등록 미이행 등 등록기준 미충족 등 안전사고 사각지대를 드러냈다.
시 감사위원회는 캠핑장이 위치한 각 지자체에 감찰 결과 지적받은 사항을 통보했다. 지자체는 위탁 업체와 시정해야 할 내용을 공유하고 조치 여부를 확인해 보고할 예정이다.
시 안전감찰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캠핑이 유행하면서 부산에도 이름이 알려진 캠핑장이 많아져 선제적으로 감찰을 진행했다. 공공기관보다 민간업체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에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이 발견됐다. 앞으로 시정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이슈] 배재고 지역 비하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