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연 200t 상품화 계획
경남 창원시가 버려지는 페트병을 활용해 만든 옷으로 직원이 참여하는 ‘이색 패션쇼’를 열었다. 부울경 지자체 가운데 처음 여는 행사로, 바람직한 재활용 문화 확산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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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창원시청에서 열린 패션쇼에서 시청 직원이 페트병 재활용 원료로 만든 옷을 입고 런웨이를 걷고 있다. 창원시 제공 |
시는 18일 오전 시청에서 ‘페트병 옷이 되다’를 주제의 런웨이 패션쇼를 열었다. 40분 동안 열린 행사에는 시청의 남녀 직원 10명이 페트병을 활용해 만든 옷을 입고 워킹을 해 시선을 끌었다. 흰색과 회색 톤의 등산복이 주종이었다. 모델로 참여한 시 김태순(여·57) 자원순환과장은 “최근 퇴근 후 하루 1시간 이상 전문 모델회사에게서 워킹 훈련을 받아 런웨이에 섰다”며 “페트병 재활용을 홍보하기 위한 무대인데 옷이 가볍고 편안해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달 28일 투명 페트병으로 원사를 만드는 ㈜티케이케미칼과 이 원사로 옷을 만드는 ㈜비와이엔블랙야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투명 페트병을 의류로 재생산하는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분리 배출된 페트병은 1차로 선별·파쇄·세척 과정을 거쳐 소형 칩 형태로 원사 회사에 보내지고, 최종적으로 옷·가방 등으로 만들어진다. 이번 패션쇼도 등산복 전문 메이커인 비와이엔블랙야크 협찬을 받았다. 500㎖ 투명페트병 15개로 반소매 티셔츠 1벌을 만들 수 있다. 창원시에서 분리 배출되는 연간 1212t의 투명 페트병으로 538만 벌의 티셔츠를 생산할 수 있는 셈이다.
일단 시는 연간 발생하는 페트병 가운데 16%인 200t 정도를 의류회사로 보내 상품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시는 수거된 페트병을 재활용업체에 전량 유료로 공급하고 있다. 행사를 참관한 허성무 창원시장은 “우리가 사용한 투명 페트병이 옷으로 돌아온 사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많은 시민이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원 순환이 철저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자원 순환을 내용으로 하는 마술공연, 사자춤 공연에 이어 전문모델과 직원의 런웨이 패션쇼 순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마지막으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동참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시는 패션쇼 행사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각종 환경교육에 활용하기로 했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