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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셧다운에 사송신도시 입주대란 빚나

더샵데시앙 1차 1700세대, 다음 달 2일부터 입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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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내 중도금 잔금 치러야해
- 상당수 입주예정자들 비상
- 양산시 등에 기한연장 호소

다음 달 2일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경남 양산시 동면 사송신도시 아파트가 대출제한 직격탄으로 상당수 세대가 제때 입주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입주 대란이 우려된다. 기한 내 입주하지 못하면 입주자들이 비싼 연체이자를 내는 것은 물론 신용불량자가 되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11일 양산시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사송신도시 내 더샵데시앙 1차 아파트(1700세대) 입주 기간이 다음 달 2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로 정해져 입주 시작일이 현재 20여 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데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제 등에 따른 시중은행의 대출 제한으로 이 아파트의 상당수 입주 예정자가 기한 내 중도금과 잔금을 내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이에 더샵데시앙 1차 입주 예정자들은 최근 양산시와 시의회에 대출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아파트 입주 기한을 내년 1월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건의했다.

이러한 대출의 어려움은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시중은행의 지난해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을 5~6% 이내로 제한하는 총량제를 시행하면서 비롯됐다. 집단대출이 가능한 주요 시중은행 대부분은 이미 한도액을 초과해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새마을금고와 단위농협 등 제2금융권을 통한 대출도 어려워졌다. 지역에서는 중도금 대출을 담당해온 A 은행이 대출을 중단하면서 충격파가 더 큰 상태다. 대출이 가능해도 주택담보대출(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기존 규제로 인해 담보대출 비율이 낮은 데다 이마저 시세가 아닌 분양가를 기준으로 해줘 실제 대출금액은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점도 문제다. 이로 인해 무주택 신혼부부 등을 위한 디딤돌 대출과 보금자리론 등 정책자금 수혜자를 제외하면 더샵데시앙 1차 전체 입주 예정자 1700세대 중 기한 내 입주 가능자는 일부 세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중도금과 잔금을 제때 못내 입주 기간 내 입주하지 못한 세대는 비싼 연체이자를 물고 관리비도 내야 한다. 또 중도금을 기한 내 내지 않으면 연체료 부담은 물론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수 있다. 더샵데시앙 1차 입주 예정자인 김모(45) 씨는 “내달 입주 기한에 맞춰 전셋집을 내주기로 했는데 대출이 안 돼 입주를 못 할 상황이라 가족이 길거리에 나앉게 됐다. 정부가 실수요자는 대출 제한을 푸는 등 대책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사업시행자인 태영건설의 한 관계자는 “대출 제한으로 인한 타격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대출이 전혀 안 되는 것은 아닌 만큼 상황을 지켜본 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지역에서도 연말 동래구 온천동 동래래미안아이파크 3853세대와 연제구 연산동 힐스테이트연산 1651세대를 비롯해 약 8000세대의 입주가 시작된다. 다만 다음 달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단지가 대부분으로, 해를 넘겨 입주하면 대출 규제의 여파는 덜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룡 송진영 기자 sr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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