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의 특산물인 마산합포구 진동면의 오만둥이(주름미더덕)가 미국 수출 길에 올라 지역 어민의 효자종목으로 떠오른다.

창원시는 미더덕영어조합법인이 생산한 오만둥이를 미국으로 수출한다고 11일 밝혔다.

오만둥이는 최근 마산합포구 진동면 미더덕영어조합법인에서 컨테이너에 상차해 부산항에서 통관절차를 거친 뒤 11일 미국(LA)으로 출발했다. 수출된 오만둥이는 미국 LA 한인마트 등으로 유통된다.

미더덕영어조합법인(대표 최윤덕)은 2019년과 지난해 각각 10ｔ씩을 수출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5ｔ이 늘어난 15ｔ을 수출한다.

지역 수산업계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올해 수출량이 늘어난 것을 반긴다. 미국 내 수출 시장이 확대될 것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본다.

미더덕과에 속하는 오만둥이는 지난 8월부터 본격적인 수확 철에 들어갔는데 주름미더덕 흰멍게 오만디로도 불린다. 성장 속도가 빠르며 손질이 쉽고 가격이 저렴해 된장찌개 등의 식자재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시는 오만둥이를 수출 주력 품종으로 육성하기 위해 수출용 포장기계 및 수출 포장재 등을 지원했고, 국내 유통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직거래 택배비를 지원하고 있다.

시 김성호 해양항만수산국장은 “현재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역 수산물 생산, 유통 및 소비에 어려움이 많다”며 “앞으로도 우리 특산물인 오만둥이 수출을 늘려 어민에게 보탬이 되도록 지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경남 창원의 명물 오만둥이 생산 어민이 최근 미국 수출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