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상 3층 규모 전시장 등 조성
- 정부심사 거쳐 2025년 준공 계획
경남 양산시에 시립미술관이 건립돼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도 본예산에서 5000만 원을 확보해 내년 초 전문기관에 양산시립미술관 건립과 관련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발주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한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 하반기 중 문화체육관광부 사전평가 및 투자심사 등 절차를 거쳐 2023년 12월 착공해 2025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미술관은 지상 3층 전체면적 3364㎡로 내부에는 전시공간과 수장공간, 교육 시설, 학예실,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야외에는 조각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부산 등 다른 지역 미술관을 벤치마킹해 다양한 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공간을 꾸미고 조명 등 전시시설도 첨단화해 품격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아트디렉터 등 전문가를 통해 시민의 욕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전시를 마련해 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동면 금산리 양산복합문화학습관 잔여 부지가 시립미술관 건립지로 우선 검토되는데, 시는 아직 부지를 확정 짓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시는 지역에 제대로 된 미술관이 없어 지역 미술인이 불편을 겪고 시민도 좋은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없다는 여론을 반영해 미술관 건립을 추진한다. 또 양산시 인구가 36만 명에 육박하고, 기업체가 3000여 개에 이르는 등 경남에서 창원과 김해 다음가는 시의 위상과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욕구가 날로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했다. 양산 시민이 수준 높은 전시회를 관람하려면 대형 미술관이 있는 부산 울산 등 인근 대도시를 찾아가야 한다.
지역 미술인들은 현재 양산시청 인근 양산문화예술회관과 신기동 쌍벽루 아트홀, 양산시비즈니스센터의 전시공간 등에서 작품을 전시한다. 하지만 양산문화예술회관 전시실은 지하에 있어 미술인이 전시를 꺼리고, 다른 공간은 좁아 작품 전시가 불편하다. 이로 인해 유명 미술인의 작품은 지역에서 감상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시 서영희 문화예술과 문화예술팀장은 “시립미술관이 생기면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세미나 등 교육과 학습을 통한 지역 미술인 역량 강화, 작품 판매를 통한 지역 미술인 소득 증대 등 부수 효과가 클 것이다. 무엇보다 지역 문화예술 인프라가 크게 확충돼 지역 이미지가 향상되는 점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