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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날씨에 야외로 몰리는 술판… 행정명령 발령도 무색

음주 및 취식 금지한 행정명령에도 곳곳서 술판

코로나19 일 3000명 확진에도 날씨 선선해지며 거리로 나와

단속 요원 있지만 넓은 백사장 관리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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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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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끝나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 다시 사람들이 술판을 벌여 불안감이 커진다. 관할 지자체가 행정명령만 내리고 제대로 된 계도·단속을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7일 밤 9시께 광안리해수욕장 일대. 백사장과 해수욕장 계단 주변으로 친구, 연인 등이 삼삼오오 모여 술과 음식을 먹고 있었다. 이곳은 수영구가 지난 1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수변공원과 민락해변공원 일대와 함께 행정명령을 내린 곳이다.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모든 음주 및 취식이 금지되며 마스크도 상시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식당가 영업시간인 밤 10시를 넘기면서 이 같은 행정명령은 무색해졌다. 식당을 나온 사람들은 해변가 계단과 백사장에 하나둘 자리를 잡고 술을 마셨다. 마스크를 아예 벗고 대화를 나누는 것은 물론 일부 만취한 대학생들은 해변가에 구토를 하기도 했다. 해변가 곳곳에서는 폭죽을 터트리는 불꽃놀이가 굉음을 내며 이어졌다. 백사장에 설치된 LED 시설물인 테이블과 의자에 앉아 대놓고 술 먹는 이들도 있었다.

가을에 접어들어 날씨가 선선해지고 백신 접종도 순차적으로 이뤄지면서 방역 긴장감이 풀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추석 이후 전국 확진자가 하루 3000명을 넘는 등 재확산 분위기는 여전하다. 지난 27일에는 2289명의 확진자가 나와 월요일 기준 역대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수영구는 오후 6시 이후 광안리해수욕장에 방역수칙 단속 인원 8명을 운영 중이지만 이날 국제신문 취재진이 밤 11시까지 지켜본 결과 단속하는 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단속을 요구하는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시민 박모(43) 씨는 “평일인 월요일에도 이 정도인데 주말에는 이보다 훨씬 심하다”며 “단속을 하는 건지 마는 건지 이럴 거면 행정명령은 왜 내렸나 싶다”고 말했다.

수영구 관계자는 “단속 인원이 행정명령 준수 여부를 살피지만 넓은 해변가를 소수 인원이 단속하다 보니 조금의 빈틈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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