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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대구 신공항과 가까운 울산공항의 운명은

송철호 울산시장 “경쟁력에 의문…장기적으로 존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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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울산공항 존폐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찬반 논란이 팽팽하다. 1시간 거리에 국제공항 2개가 추진되고 있는 만큼 도심 발전을 위해 논의할 때가 됐다는 주장과 산업도시 울산의 특성상 항공 인프라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반대가 맞선다.

지난 9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울산 교통혁신 미래비전’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 9일 ‘울산 교통망 확충에 대한 종합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울산공항 폐쇄 구상을 밝혔다. 송 시장은 “대구통합신공항(2028년)과 부산 가덕도신공항(2029년)이 개항하면 울산은 30분∼1시간 거리에 2개 국제공항을 두게 된다. 울산공항은 불가능한 확장성과 지속적인 경영 적자를 고려할 때 미래 경쟁력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1970년 개항한 울산공항은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 송 시장은 ‘울산공항을 없앤다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고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폭 넓고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공감대 형성이 전제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새로운 광역교통 시대는 단순한 변화가 아닌 혁명이다. 따라서 울산 도심 가운데 자리한 울산공항의 미래에 대해 경계 없이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취지”라고 답했다.

울산공항 고도 제한 완화를 추진 중인 울산 중구는 “울산에서 가덕도신공항으로 편리하게 갈 수 있는 광역교통망이 건설되면 울산공항 이전이나 폐쇄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냈다. 울산 북구와 중구 일부는 고도 제한으로 인한 재산권 침해 민원이 많다. 반면 ‘울산에 공항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기업체 임원은 “특히 산업수도 울산의 여건상 출장이 잦다. 항공편은 급하게 수도권을 오갈 때 KTX보다 유용한 교통수단”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예산정책처 자료에 따르면 울산공항 적자 규모는 2017년 116억1200만원에서 2019년 124억5400만 원으로 늘었다. 울산공항 이용객은 2018년 81만7000 명에서 2019년 78만6000명으로 감소하더니 코로나19가 닥친 2020년 60만7000명으로 크게 줄었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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