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스토리텔링&NIE] 아프간인, 인권·자유 지키려 싸운대요

신과 전쟁이 함께한 땅, 미래는?-역사로 살펴본 아프가니스탄 이야기

(국제신문 지난 2일 자 4면 외 참조)

  • 박선미 김정덕 한국언론진흥재단 부산지사 NIE 강사
  •  |   입력 : 2021-09-06 19:24:24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다양한 민족·분파 격전의 장
- 소련 등 침공, 힘든 상황 지속
- 미국이 쫓아냈던 탈레반 복귀
- 국민 긴장 고조 … 위기 이겨내길

탈레반 무장세력의 점령으로 고립된 아프가니스탄의 특별기여자들이 ‘미라클 작전’으로 한국에 입국한 것이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이로써 아프가니스탄은 한국 국민에게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은 여전히 낯선 곳이다. 오늘은 우리에게 미지의 나라인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자.
   
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남부 칸다하르 출발 여객기에서 승객들이 내리는 가운데 한 탈레반 대원이 경계를 서고 있다. 미군 철수 후 운영이 중단됐던 카불 공항의 일부 국내 노선 운항이 전날부터 재개됐다. AP연합뉴스
■ 기원전부터 시작된 아프간의 역사

아프가니스탄은 우즈베키스탄, 중국, 파키스탄, 이란과 맞닿은 아시아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아시아권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면 한국과는 상당히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국제신문 지난달 24일 자 10면.

우선 중동지역과 인접한 아시아의 경계선에 위치해있기에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공존한다. 이는 아프가니스탄의 종교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기원전 3000년경부터 도시문화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프가니스탄은 고대 종교인 조로아스터교가 발생한 곳이며, 1세기경 인도 세력이 이곳을 통치하기 시작하면서 불교 문화도 확산됐다.

서기 632년, 아랍 지역에 신흥 종교 이슬람이 등장하면서 이슬람과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형성됐다. 11세기에 이르러서는 이슬람 지도자가 통치를 하게 되면서 이슬람 황금시대 세계 주요 성지 중 한 곳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16~18세기에는 무굴제국(인도를 통치한 이슬람 왕조)이 세워지는 등 아프가니스탄과 이슬람 문화의 관계는 다양한 지배와 통치구도의 변화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19세기로 접어들면서 서구세력과의 대립이 시작됐다. 영국과 세 차례의 전쟁을 겪은 뒤, 당시 지도자였던 아마눌라 칸 국왕은 아프가니스탄을 주권국이자 완전한 독립국으로 선언했다. 그리고 국제사회와의 수교를 맺는 등 적극적인 개방정책에 나섰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제2차 세계대전에 불참하고, 냉전시대에도 어떠한 세력과도 연맹하지 않는 등 중립국으로서의 입지를 분명히 했다.

■ 아프가니스탄과 탈레반

1978년 4월 공산주의 정당인 아프가니스탄 인민민주당이 혁명으로 권력을 잡았다. 이 때부터 아프가니스탄에는 종교의 자유가 허용됐으며, 토지개혁을 실시함과 더불어 여성의 권리신장 정책 등 다양한 변화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당시 인민민주당에 대항하는 게릴라 조직 무자헤딘이 정부군에 대항하는 내전을 일으켰고, 미국이 이들을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갈등이 확산됐다. 인민민주당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한 소련이 군대를 파견해 내전에 개입하자 아프가니스탄은 미국과 소련의 이념대립 격전지가 되어버렸다. 200만에 가까운 국민이 희생됐으며, 500만이 넘는 사람이 조국을 등지고 해외로 도피했다.

전쟁을 겪으며 수많은 엘리트와 지식인을 잃게된 아프가니스탄은 이후 지속적인 분파들 간 대립으로 불안정한 상황을 이어갔으며, 이 틈을 타 1996년 무장 이슬람 단체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했다.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끌었던 이슬람 테러단체 알카에다가 아프가니스탄에 자리를 잡은 것도 이 무렵이었다.

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일어난 9·11 테러 이후 ‘악의 축’인 알카에다 주둔지로 국제사회의 표적이 되면서 아프가니스탄은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미국이 탈레반을 권력에서 몰아내기 위해 군사작전을 수행했고, 그해 12월 탈레반 정부는 결국 퇴진했다.

이후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고 연합군이 투입돼 전쟁으로 황폐화된 국가 재건이 이뤄졌지만, 아프가니스탄은 세계 최빈국으로 힘든 상황이 지속됐다. 이러한 가운데 2021년, 곳곳에서 세력을 키워왔던 탈레반 세력이 다시 정권을 장악하면서 아프가니스탄에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아프가니스탄의 역사를 한 줄로 요약해보면 ‘다양한 종교와 문화, 그리고 정치세력들’의 끊임없는 격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여전히 아프가니스탄 국민은 인권과 자유를 위한 저항을 이어오고 있다.

기원전부터 이어져 온 그들의 문화와 역사에 섣부른 가치판단을 내릴 수는 없지만,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아프가니스탄 국민이 지금까지 그러했듯이, 앞으로도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박선미(사회자본연구소 대표)
김정덕(한국언론진흥재단 부산지사 NIE 강사)


■ 생각해볼 점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정권 장악으로 아프가니스탄이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끊이지 않는 갈등과 대립의 배경이 된 역사를 함께 정리해볼까요?

- 아프가니스탄의 지리학적 특징

- 다양한 종교의 변천사

-아프가니스탄과 탈레반, 알카에다 와의 관계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근교산&그너머] <1317> 경남 양산 시명산~불광산
  2. 2가성비 넘어 ‘갓성비’…주머니 가볍게 가는 부전시장 맛집
  3. 3친윤에 반감, 총선 겨냥 중도확장…안철수 심상찮은 강세
  4. 4박형준 시장 "TK신공항특별법 ‘남부권 중추공항’ 명시 부적절"
  5. 5“공공기관 유치, 교육이 관건”…전국 톱클래스 부산형 명문고 추진
  6. 6부울경 메가시티 완전 폐기...역사 속으로
  7. 7부산도시철 차수판 96%가 기준 미달…올 여름 걱정된다
  8. 8[정가 백브리핑] 방송엔 보이는데 지역행사에선 잘 안 보이는 전재수
  9. 9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베이비스텝...파월 "두 차례 더 필요"
  10. 10주행거리 150km 미만 전기차, 올해부터 보조금 줄어든다
  1. 1친윤에 반감, 총선 겨냥 중도확장…안철수 심상찮은 강세
  2. 2[정가 백브리핑] 방송엔 보이는데 지역행사에선 잘 안 보이는 전재수
  3. 3巨野 상대로. TK 상대로 '나홀로 외로운 싸움' 하는 김도읍 최인호 의원
  4. 4'천공' 관저 개입 논란 재점화, 대통령실 "전혀 사실 아냐"
  5. 5국힘 전대 다자·양자대결 조사서 '안', '김'에 승..."'나'·'유' 표심 흡수"
  6. 6安 “가덕신공항 절차 앞서 TK와 동시추진 문제없다”
  7. 7장제원 "사무총장설은 음해, 차기 당지도부서 임명직 맡지 않겠다"
  8. 8北 "미 전략자산엔 핵, 연합훈련엔 전면대결" 엄포...정부 예의주시
  9. 9민주 2일 의총 이상민 탄핵 논의, 김건희 특검도 압박 ‘쌍끌이 역공’
  10. 10최인호-홍준표 가덕신공항 TK신공항 놓고 설전
  1. 1“공공기관 유치, 교육이 관건”…전국 톱클래스 부산형 명문고 추진
  2. 2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베이비스텝...파월 "두 차례 더 필요"
  3. 3주행거리 150km 미만 전기차, 올해부터 보조금 줄어든다
  4. 4지난해 부산~제주 간 여객선 승객 전년 대비 35.5% 늘어
  5. 5갤럭시S23 '전용 퀄컴AP'로 발열 줄인다...카메라로 승부수
  6. 6‘삼성 야심작’ 갤럭시S23 실물보니…‘왕눈이 카메라’ 한눈에
  7. 7공공요금發 부산 물가 폭등…도시가스 35%, 오징어 31%↑
  8. 8부산상의, 르노코리아자동차 문제 해결 나섰다
  9. 9부산상의, 르노코리아자동차 문제 해결 나섰다
  10. 10‘마스크 해방’에 울고 웃는 화장품·마스크 업계
  1. 1박형준 시장 "TK신공항특별법 ‘남부권 중추공항’ 명시 부적절"
  2. 2부울경 메가시티 완전 폐기...역사 속으로
  3. 3부산도시철 차수판 96%가 기준 미달…올 여름 걱정된다
  4. 4지역대 지원예산 2조+α, 2025년부터 지자체장이 집행
  5. 5충청특별연합 속도 내는데…PK경제동맹 석 달째 구호만
  6. 6“백산 안희제 선생처럼…의령·부산에 공헌하고 싶다”
  7. 7통학 차량서 영유아는 마스크 착용 '권고'
  8. 8"오락가락 날씨" 오늘 아침 -7~1도...바람 강해 체감온도 2~4도↓
  9. 9'연분홍 벚꽃 터널' 진해군항제 4년 만에 개최… 내달 24일 전야제
  10. 10이정주 부산보훈병원장 취임
  1. 1새 안방마님 유강남의 자신감 “몸 상태 너무 좋아요”
  2. 2꼭두새벽 배웅 나온 팬들 “올해는 꼭 가을야구 가자”
  3. 3새로 온 선수만 8명…서튼의 목표는 ‘원팀’
  4. 4유럽축구 이적시장 쩐의 전쟁…첼시 4400억 썼다
  5. 5오일머니 등에 업은 아시안투어, LIV 스타 총출동
  6. 6연봉 1/4 후배 위해 기부, 배성근 따뜻한 작별 인사
  7. 7첼시 “1600억 줄게 엔조 다오”
  8. 8‘달려라 거인’ 스프링캠프 키워드는 러닝
  9. 9이강철호 체인지업 장인들, 호주 타선 가라앉혀라
  10. 10‘새해 첫 출전 우승’ 매킬로이, 세계 1위 굳건히
우리은행
영도…먼저 온 부산의 미래
4인 이하 영세업체가 86.9%…총생산 강서구 20% 불과
영도…먼저 온 부산의 미래
수리조선 쇠퇴에 지역 휘청…젊은 일꾼 다 떠나 맥 끊길 판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