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새 광역시대의 동남권-메가시티의 길 시즌2 <1> 빅데이터로 본 보도 및 여론 흐름

선거 때만 ‘반짝 메가시티’…부울경 공감대 확산을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지역 발전 이슈로서 단독 기사 아닌
- 공약 등 정치인 연관 보도가 대다수
- 댓글도 정치 불신·혐오 표현이 많아
- 수도권 언론 중심에 지역 관심도 ↓

- 정파성 없애야 지역 소멸 위기 대응
- 지자체 나서 주민 참여 길 열어줘야

국제신문의 이번 빅데이터 분석(부경대 지방분권발전연구소 의뢰) 조사는 국내 언론매체의 지역별 메가시티 관련 보도 추세뿐 아니라 메가시티에 관한 온라인 여론 흐름을 처음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분석에 나타난 주요 특징은 언론과 정치권이 메가시티에 많은 관심을 쏟는 데 비해 온라인 여론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다는 점이다. 이는 메가시티가 주민들의 폭넓은 관심보다 정치적 요소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걸 말해준다.

더욱이 댓글에서는 메가시티에 대한 언급 자체가 현저히 낮고, 정치혐오나 정치불신을 표출하는 단어(표현)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두드러진다. 따라서 부산 울산 경남 3개 시·도가 특별지방자치단체(광역연합) 설치를 비롯한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지역 사회·주민의 인식·이해도를 높이고 참여 공감대를 확산하는 것이 절실하다.
   
지난 1년 간 국내 메가시티 관련 기사의 제목 전체에서 추출된 다빈도 출현단어를 ‘워드 클라우드’(왼쪽·단어 구름) 형태로 나타냈다. 아래는 빅데이터 분석 기간에 메가시티 관련 보도 기사량의 전반적인 추이를 표현했다.
■보도 양상과 다빈도 출현 단어

분석 기간(최근 1년)에 메가시티와 관련해 수집된 기사 총량은 451개 언론사 1만8826개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 중 댓글이 가능한 형태로 네이버 포털을 통해 서비스된 기사를 따지면, 모두 62개사 3286개로 집계됐다. 보통 다른 이슈의 경우 같은 기간 기사 총량이 수십만 개인 것을 감안하면 미약한 수준이다.

권역별 보도 기사량 면에서는 수도권을 제외하고 부울경과 충청권에서 많이 나왔다. 이는 두 권역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메가시티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말해준다. 가덕신공항건설특별법의 국회 통과(올해 2월 26일)에 맞춰 메가시티 기사량이 급증했는데, 이는 4·7 보궐선거와 맞물린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메가시티가 독립적 주제로 다뤄지기보다 정치인과 같은 매개체를 통해 보도되는 양상을 보였다.

전체 ‘단어 구름’(워드 클라우드·Word Cloud)으로 메가시티 관련 다빈도 출현 어휘를 파악한 결과도 나왔다. 기사 제목에서는 비수도권 메가시티 구축, 행정통합, 가덕신공항 등과 관련한 내용이 주종을 이뤘다. 특히 부울경 메가시티가 대전·세종·충청권 메가시티에 비해 더 많은 조명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가시티 관련 기사의 전체 댓글에서 추출된 단어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기사 제목·내용에 비해 정치적 단어의 종류와 비중이 매우 높았다. 정치인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거나 부정적 표현도 많이 등장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에서 차기 대선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이런 경향이 짙었다. 부산 경남의 댓글에서는 메가시티를 언급하는 비중이 상당히 적은 반면 가덕신공항 관련 단어는 빈번하게 나왔다.

   
메가시티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은 전반적으로 부정적 여론이 많고, 긍정적 여론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에 나타난 토픽과 연관성

기사 제목에서 추출한 단어를 분석한 결과, 모두 12개 토픽(주제)이 분류됐다. 넓은 의미에서 지방 발전과 연관된 것이 많은데, 이는 메가시티를 지역 발전의 주요 수단으로 여기는 경향을 보여준다. 하지만 유명 정치인의 이벤트를 보도하는 기사에서 메가시티가 빈번히 등장한 게 특징이다. 이것은 선거 시기와 맞물려 지역의 지지를 얻기 위한 공약으로 메가시티가 활용됐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요약하면 메가시티는 부울경 및 충청권과 직접 연관돼 있다. 그러나 메가시티가 유명 정치인 관련 보도에서 공약 같은 형태로 함께 등장하고 독립적 이슈로의 노출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역 발전의 촉매로 인식되지만 신공항과 같은 교통 변화를 매개체로 해서 메가시티와 연관된 형태다. 이들 12개 토픽 간 연관성에서도 공항이 메가시티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요소로 파악됐다.

기사 본문에 나온 단어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8개 토픽이 잡혔다. 이 또한 기사 제목을 활용한 분석 결과와 유사하다. 가덕신공항과 충청권 메가시티가 독립적 토픽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하나의 독립 토픽으로 등장하는데, 이는 정치인 가운데 김 전 지사가 메가시티와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가졌음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그가 메가시티 이슈를 선점했다는 뜻이다. 지역별로 기사 제목의 토픽 변화를 분석한 결과는 부울경의 경우 메가시티가 주로 가덕신공항 및 선거 공약 등과 연관됐다. 반면 충청권은 행정수도·균형 발전 등의 주제와 밀접성을 나타냈다. 특히 충청권 언론매체에서는 올해 2분기부터 메가시티 관련 기사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양상인데, 이는 최근 대통령선거 당내 경선 및 행정수도 추진 등의 효과라는 분석이다.

■온라인의 여론 및 관심도

메가시티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의 전반적인 양상은 부정적 여론이 높고 긍정적 여론은 낮은 흐름을 보인다. 특정 시점에 댓글 수가 많이 등장한 때는 부정적 여론도 그만큼 높은 모습도 관찰됐다.

그러나 관련 기사의 내용이 메가시티에만 집중된 것이 아니라 주로 정치인 혹은 자치단체 등에 관한 것이어서 부정적 반응을 메가시티에 관한 관심도로만 일방적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단어 구름’ 분석과 연계해 살펴봐도 부정적 여론이 메가시티 자체에 대한 것이기보다 당시 정치 환경이나 이를 전달하는 정치인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주류를 이룬다. 그렇다 해도, 메가시티에 대한 온라인 사용자의 직접 관심은 매우 낮다는 분석이다.

이런 현상은 서울 수도권 언론매체가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요인도 크다. 메가시티 관련 기사 중 네이버 포털을 통해 제공돼 댓글 작성이 가능한 기사 수는 수도권에서 2677개로 다른 지역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지역 언론의 메가시티 관련 기사가 네이버를 통해 서비스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온라인 사용자의 접근이 힘들고 메가시티 관심도 또한 떨어지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메가시티 이슈가 수도권 여론에 좌우되거나 휘둘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시사점과 향후 과제

부경대 지방분권발전연구소는 이번 분석을 통해 여러 결과를 도출했다. 우선, 메가시티가 중심이 되는 기사가 매우 부족한 데다 정치인이나 지역 현안, 선거와 같은 정치 이벤트에 더해져 보도된다는 점이다. 주요 이슈로서의 무게와 존재감이 미약하다는 것을 뜻한다. 다시 말해 메가시티가 이슈 본연의 의미보다 정치적 형태 또는 선거 공약으로서의 의미가 더 많이 부여되고 있다는 얘기다.

또 메가시티와 관련해 부울경과 충청권 지역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메가시티 이슈를 선점하고 있는 양상이다. 그러나 이는 정치인들의 선거전략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지적된다. 해당 지역의 표심을 얻기 위해 메가시티를 언급하게 되고, 그 내용이 보도되는 형태라는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대선 경선에서 유력 후보들의 전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소장인 부경대 차재권 교수는 “메가시티 이슈가 주로 정치권과 정치인의 이벤트로 다뤄지는 것이 온라인의 부정적 여론과도 관련이 깊다”면서 “메가시티가 수도권 초집중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제대로 추진되려면 정치적 색깔이나 정파성이 없는 독립적인 지역발전 이슈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정치인에 의해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지역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형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차 교수는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부울경 지역의 주민 공감대 확산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3개 시·도는 지난 7월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 협약서에 ‘시·도민 공감대 형성’ 조항을 넣었다. 이 조항이 형식에 그치지 않고 실현되도록 지역 사회와 함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구시영 선임기자 ksyoung@kookje.co.kr

※이 기획은 부산시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메가시티 관련 보도 기사량] 이미지 크게 보기 click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3. 3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4. 4‘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5. 5[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8. 8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9. 9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0. 10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5. 5[뭐라노] 조희대 “국회·대통령, 대법원장 제청 간섭 위헌”
  6. 6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7. 7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귀항 부산의 미래 깃발, 신경써달라"
  8. 8‘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9. 9부산 민주당 "주진우, 암살자(들) 부산영상위 시사회 사실왜곡 비판"
  10. 10검찰개혁, 중수청장 임명 두고 커지는 집안싸움
  1. 1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2. 2‘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7. 7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6일
  9. 9보스턴다이내믹스, 글로벌 AI 전문가 CEO로 영입
  10. 10SMR 골든타임 놓치나…"원안위 심사기준 2032년에야 마련"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4. 4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5. 5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6. 6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7. 7박완수 경남도지사 “행정통합 위해 부울 시장 설득”
  8. 8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9. 9“침묵하는 대주주, 대화 자리 나서라”
  10. 10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1. 1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2. 2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8. 8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