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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쉬워 최상위 변별력 감소 우려…수학은 어려워 문과 불리 재현될 듯

‘수능 가늠자’ 9월 모의평가 실시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1-09-01 20:03:35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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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영역 EBS 직접 연계 없어지며
- 작년 수능보다 어렵게 느껴졌을 수도
- 평가원 “선택과목 난이도 균형 노력
- 수학·사회 등 사고력 중심 평가 지향”

올해 대입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1일 치러진 9월 모의평가(모평)에서 학생들은 국어는 쉽게, 수학은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1일 오전 부산 금정구 지산고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이번 모평은 오는 11월 18일 예정된 수능과 마찬가지로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국어, 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에 응시하고 선택과목 1개를 골라 시험을 보는 방식이다.

국어 영역은 작년 수능과 올해 6월 모평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공통과목의 독서 파트는 대체로 지문의 길이가 짧았고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출제됐다. 메타버스 관련 지문이 출제돼 눈길을 끌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인 1·2등급 구간 학생들에게는 다소 변별력이 떨어질 수 있을 정도”라고 분석했다.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이 지난 6월 모평 때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되면서 ‘문과 불리’ 논란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공통과목 점수에 따라 응시집단 간 점수 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이번 모의평가에서도 수학 영역의 선택과목 간 격차는 여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6월 모평에서는 문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 응시생과 ‘미적분’ 응시생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4점이나 났다. 이번 모평에서도 이런 격차는 여전할 것이란 분석인 셈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학 영역의 범위 확대에 따른 체감 난도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능이 임박한 만큼 수학 선택과목을 변경하는 등 수험전략 변화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지산고 황세웅(18) 군은 “대부분 6월 모의평가 이후 수학 선택과목을 변경하기보다는 기존 선택과목을 충실히 준비해서 수능에 임하겠다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고 6월 모평과는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올해는 영어 영역에서 EBS 수능 교재와의 직접 연계가 없어지면서 수험생이 작년 수능보다 더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20~24번에서 추상적 개념, 복잡한 구문, 어려운 어휘로 구성된 긴 지문이 출제돼 후반부에서 시간 배분이 어려웠을 수 있다”며 “대의 파악과 빈칸 추론, 간접 쓰기 유형에서 높은 난도의 지문을 제시해 절대평가의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별 난이도의 균형이 이뤄지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학교에서 얼마나 충실히 학습했는지 평가하기 위해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췄으며,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영역별 특성을 반영해 국어와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 안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하고자 했으며 수학, 사회·과학탐구, 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권혁제 부산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이번 모의평가는 2022대학수학능력시험 실시 전 실제 수능 시험 체제에 맞춰 치르는 마지막 예비 수능시험”이라며 “수험생은 가채점 결과를 통해 자신의 대입학습 전략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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