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양산 어곡초 통학로 ‘공사판’ 전락 우려

학교 옆 833세대 아파트 신축, 건설사 차량 진출입로 사용 계획

  •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  |   입력 : 2021-08-17 20:10:30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3년간 소음·매연 등 학습권 침해
- 학부모, 별도 진입로 개설 요구

경남 양산시 어곡동 어곡초등학교로 들어가는 좁은 도로를 건설업체가 아파트 공사장 진출입로로 사용하기로 해 인근 주민과 학부모들이 소음과 진동 먼지 등 심각한 환경피해로 학습권 침해는 물론 주민 생활에 큰 불편을 겪게 됐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양산시와 어곡동 주민에 따르면 A 건설업체는 최근 어곡동 어곡초등 인근 4만2870㎡에 지하 5층 지상 29층 9개동 833세대의 임대 아파트 건설 사업승인을 신청해 현재 관련 부서 협의 등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문제는 A 사가 1077번 지방도에서 어곡초등학교로 진입하는 1.5㎞ 거리 왕복 2차로의 좁은 도로를 공사용 도로로 사용하기로 한 점이다. A 사는 어곡초등을 거치지 않는 길이 260m 너비 10~12m의 별도 진입로를 개설할 예정이지만 이 도로는 아파트 준공 시점에 개설이 예정돼 있다.

이 때문에 어곡초등 250여 명의 학생은 3년여 공사 기간 덤프트럭 등 공사용 대형차량이 내는 소음과 진동 매연 먼지 등에 시달려야 한다. 특히 교육환경평가서 사전 검토 결과 공사 때 소음과 미세먼지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해준다.

어곡초등은 3년 전 신축 이전했지만 지반이 약해 지금도 건물 곳곳에 균열이 가 있다. 학교 옹벽은 2종 위험시설물로 지정돼 공사로 인한 진동이 심해지면 붕괴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민은 우려한다. 학부모 김모(56) 씨는 “공사가 시작되면 여름철에 학생들이 더워도 교실 창문을 못 연다. 아파트 공사장이 운동장과 맞붙어 있어 체육활동에도 지장을 초래하는 등 정상적인 수업이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3년 전 어곡공단의 환경 오염 문제로 학교가 현 위치로 이전했는데 또 비슷한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야 하니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어곡초등 진입로 변에 있는 3개 아파트 2000여 세대 주민도 소음 먼지 등 피해를 보게 됐다고 반발한다.

학부모들은 이에 건설업체가 아파트 공사 시작 전에 계획된 진입도로를 먼저 개설할 것을 요구한다. 어곡초등 학부모회는 이런 요구를 담은 진정서에 학부모 3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시와 시의회 등에 제출했다. 어곡초등 학부모회 박현영 회장은 “업체 측이 학부모 요구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면 실력 저지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양산시 관계자는 “시공업체와 학부모 및 주민 간 협의를 통해 원만한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3. 3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4. 4‘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5. 5[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6. 6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9. 9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10. 10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5. 5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6. 6‘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7. 7여야 ‘조희대 국조’ 두고 공방 격화
  8. 8[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9. 9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10. 10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1. 1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2. 2‘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3. 3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4. 4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5. 5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6. 6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7. 7첫 100조 분기매출 하닉 “100조 주주환원 하겠다”(종합)
  8. 8전용터미널·화주 인센티브 등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 요구
  9. 9부산과학기술협의회·CTO평의회 역량 확대
  10. 10부산銀 센텀센터, 스타트업 지원 거점화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김해 어르신 생활 불편 해결해 드립니다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9일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5. 5‘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6. 6‘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7. 7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8. 8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9. 9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10. 10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우리은행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노후 산단을 스마트 밸리로 혁신…구 소유 건물 팔아 재정 안정화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