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섰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223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1537명·당초 1540명에서 정정)보다 686명이나 늘면서 2200명대로 곧장 직행했다. 직전 최다인 지난달 28일의 1895명 보다도 328명 많은 것으로 2주 만에 또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하루 확진자는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지난달 7일(1212명)부터 36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서울 650명, 경기 648명, 인천 107명 등 수도권이 1405명(65.5%)으로 치솟았고, 비수도권은 740명(34.5%)이었다. 수도권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수도권은 지난해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이다.
부산에서는 118명, 경남에서는 132명, 울산은 4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 동래구 소재 교회에서 지난 9일 교인 1명이 유증상으로 확진된 데 이어 전날 교인 4명, 이날 교인 3명, 가족 1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교회 확진자는 10명(교인 8, 가족 접촉자 2)으로 늘었다. 교회 내 소모임을 통한 감염 전파로 추정된다. 델타 변이가 확인된 기장군 요양병원에서는 이날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정례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이하 지역의 요양병원·시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허용하던 접촉면회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 적용된 거리두기 개편안에서는 1~3단계까지 보호용구를 착용한 후 접촉면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중수본은 또한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4단계 지역에서는 선제적으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주 1회, 3단계 지역에서는 2주에 1회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최근 돌파감염이 확인된 요양병원 역학조사 결과 종사자의 가족으로부터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정주 부산대병원장, 김철 부산시병원회장, 정근 온종합병원 이사장 등 지역의료전문가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부산의료계는 종합병원 이상급 의료기관에서 코로나 병실 확보와 코로나 방역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결의했으며, 정부에 코로나 백신 수급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다. 박 시장은 “앞으로 지역 의료전문가와의 간담회를 자주 갖고 의견을 수렴해 지역 코로나19 대책 마련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