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산업특별시’를 슬로건으로 내건 경남 창원시가 국내 대표적인 액화 수소 생산·공급 기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정부 기업체 지자체가 손잡고 창원에 액화 수소 생산 공장 건립에 나섰다.
창원시는 28일 오후 귀곡동 두산중공업에서 액화 수소 플랜트 구축을 위한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허성무 시장,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정호 국회의원,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가 참석했다.
액화수소 생산 공장은 2022년 말까지 950억 원을 투입해 3100㎡ 부지에 건립된다. 2023년부터 하루 5t의 액화 수소를 생산해 공급한다. 액화 수소는 폭발력이 있는 기체 수소보다 안전하고 소규모 충전소에 많은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로 꼽힌다. 차량 등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는 생산 공장 건립에 맞춰 액화 수소 충전소 확대에 나선다. 현재 수소 기체 충전소가 다섯 곳 있지만 앞으로 효율이 높은 액화 충전소로 바꿔 수년 내 2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는 버스, 화물차 등이 사용할 수소 에너지원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창원 시내 수소 에너지를 이용하는 승용차, 버스 등은 현재 1000여 대 수준에서 2025년 7560대, 2030년 1만5000대로 시내 전체 차량 에너지의 10%를 분담하게 된다. 창원시는 수소 에너지 생산 및 활용 면에서 국내를 대표하는 중심지로 부상한다는 구상인 셈이다.
두산중공업 수소 공장 운영 등은 하이창원㈜이 맡는다. 특수목적법인으로 자본금 340억 원 가운데 산업단지관리공단이 170억 원, 창원시 진흥원이 100억 원, 두산중공업이 70억 원을 각각 투자한다. 이를 통한 일자리는 향후 100여 명까지 늘게 된다.
앞서 시는 수소산업 특별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수소경제 로드맵을 확정하는 등 신에너지 정책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경호 두산중공업 상무는 “앞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회사로서 액화 수소 공장을 예정대로 지어 정부와 창원시가 추진하는 신에너지 정책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액화 수소 플랜트 구축사업은 액화 수소와 관련된 각종 한국형 기준을 마련하고, 관련 기술 국산화를 진행해 국내 수소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