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시민공원 잔류 오염 내달 ‘겉핥기 조사’

부산시, 정밀측정 않고 육안 계획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1-07-26 22:00:22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얼렁뚱땅 넘기려는 전시행정”
- 시민단체, 제대로 된 조사 촉구

과거 환경정화작업에도 불구하고 부산시민공원 북문 인근 부산국제아트센터 건립 부지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TPH) 최고 농도 2718㎏/㎎ 수준의 오염이 발견된 부산시민공원(국제신문 지난 5월 5일 자 1면 등 보도)에 대해 부산시가 잔류 오염 조사에 나선다. 하지만 장비를 동원한 정밀 측정이 아니라 사람의 눈과 코를 이용한 ‘훑어보기’식으로 추진돼 전시행정이라는 질타의 목소리가 나온다.


시는 다음 달부터 부산시민공원 전체 부지에 대한 잔류 오염 조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지난 19일 보고된 토양정밀조사 보고서를 보면 아트센터 부지 일부는 2011년 1월 시민공원을 대상으로 한 첫 정밀 조사에서 기름 오염이 없는 곳으로 나타난 지역에서까지 극심한 오염이 발견됐다. 시도 정화 작업이 진행된 10년 전과 비교해 우천이나 지하수 이동 등으로 토양 오염원이 번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시는 잔디밭 등 시민이 체류하는 시간이 긴 구역을 우선으로 육안적·후각적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장기간 방문객의 출입을 제한해 불편이 초래되고, 당장 예산을 확보할 수도 없어 공원 곳곳에 시추공을 뚫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나무의 성장이 더딘 곳을 확인하고, 하천이 접한 지점에는 기름띠가 보이는지 등을 눈대중으로 살핀다는 것이다. 조사에는 부산시설공단 직원이나 대학생 자원봉사자, 시민단체 관계자 등을 참여시킬 생각이다.

지난 4월 시공사인 태영건설이 터파기 작업 중 토양 오염이 발견될 당시 파 내려간 깊이가 3m였다는 점에서 ‘눈과 코로 하는 조사’는 정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초록생활 백해주 대표는 “마약탐지견도 지하 3m 아래 냄새는 못 맡는다. 시민이 원하는 건 불안을 덜어달라는 것인데, 시는 명분만 살린 채 일 처리는 얼렁뚱땅 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제대로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시 안철수 공원운영과장은 “시추공을 뚫어야 한다는 판단이 들면 그렇게 할 것이다. 오염원을 제거할 일이 생기면 전문가 집단과 논의해 효율적인 방식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섬 고속도로(여수~남해~통영~거제~부산) 추진…경남 1일 생활권 시동
  2. 2인권침해 부랑아 시설 영화숙 ‘최후의 아동’ 명단 찾았다
  3. 3부울경 아우른 대문호의 궤적…문학·법학·지역문화로 풀다
  4. 4아이들 “기후위기로 활동·학습 제약”…건강관리 정책 촉구도
  5. 5‘16강 기적’ 거침없는 벤투호…브라질 꺾으면 한일전 가능성
  6. 6부산 코스피 상장사 3곳 중 1곳 적자…양극화 심화
  7. 7"다시 뛰어든 연극판…농담 같은 재밌는 희곡 쓸 것"
  8. 8발달장애센터 건립의 꿈, 엄마는 끝내 못 이루고 하늘로
  9. 9[월드컵 레전드 정종수의 눈] “브라질, 걸어 잠근 팀에 고전…역습 노리면 승산 있다”
  10. 10[노인일자리 새로운 대안…우리동네 ESG센터] <5> 노인인력개발원 부울본부 김영관 본부장 인터뷰
  1. 1여야 예산안 ‘2+2 협의체’ 담판…이상민 거취 최대 뇌관
  2. 2영도 등장 김무성, 다시 움직이나
  3. 3尹 "정유·철강 업무개시명령 준비" "민노총 총파업은 정치파업"
  4. 4빨라지는 與 전대 시계, 바빠지는 당권 주자들
  5. 5文, 서훈 구속에 "남북 신뢰의 자산 꺾어버려" 與 "책임 회피"
  6. 6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19시간 심사 끝 구속
  7. 7尹대통령, 벤투 감독·손흥민과 통화 "국민에 큰 선물 줘 고맙다"
  8. 8시의회 ‘매운맛 의정’에 朴시장은 뒤에서 웃고 있다?
  9. 9안철수 존재감 알리기 ‘영남투어’
  10. 10서해피격 입 연 文 “정권 바뀌자 판단 번복…안보 정쟁화말라”
  1. 1부산 코스피 상장사 3곳 중 1곳 적자…양극화 심화
  2. 2북극이 궁금한 사람들, 부산에 모이세요
  3. 3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 부산섬유패션聯 회장 취임
  4. 4부자들은 현금 늘리고 부동산 비중 줄였다
  5. 5복지용구 플랫폼 선도업체…8조 재가서비스 시장도 노린다
  6. 6민관 투자 잇단 유치…복지 지재권 45건 보유·각종 상 휩쓸어
  7. 7정부, 출하차질 규모 3조 추산…시멘트·항만 물동량은 회복세
  8. 8치매환자 정보담긴 ‘안심신발’ 이달부터 부산 전역 신고 다닌다
  9. 9김장비용 20만 원대 이하 진입 ‘초읽기’
  10. 1034주년 맞은 파크랜드, 통 큰 쇼핑지원금 쏜다
  1. 1섬 고속도로(여수~남해~통영~거제~부산) 추진…경남 1일 생활권 시동
  2. 2인권침해 부랑아 시설 영화숙 ‘최후의 아동’ 명단 찾았다
  3. 3아이들 “기후위기로 활동·학습 제약”…건강관리 정책 촉구도
  4. 4발달장애센터 건립의 꿈, 엄마는 끝내 못 이루고 하늘로
  5. 5[노인일자리 새로운 대안…우리동네 ESG센터] <5> 노인인력개발원 부울본부 김영관 본부장 인터뷰
  6. 6간호사 업무범위 쟁점…의사 등 반발
  7. 7“환경운동 필요성 알리는 전도사…아동 대상 강연 등 벌써 설레네요”
  8. 8‘19인 명단’ 피해자 중 극소수…기한 없이 추적 조사해야
  9. 9“고리원전 영구 핵폐기장화 절대 안 된다”
  10. 10민노총 부산신항서 대규모 연대 투쟁…‘쇠구슬 테러’ 3명 영장
  1. 1‘16강 기적’ 거침없는 벤투호…브라질 꺾으면 한일전 가능성
  2. 2[월드컵 레전드 정종수의 눈] “브라질, 걸어 잠근 팀에 고전…역습 노리면 승산 있다”
  3. 3더는 무시 못하겠지…강호들 ‘죽음의 늪’ 된 아시아 축구
  4. 416강 안착 일본 “우린 아직 배고프다”
  5. 5재미없음 어때…네덜란드 가장 먼저 8강 진출
  6. 6에어컨 없는 구장서 첫 야간경기 변수
  7. 7토너먼트 첫골…메시 ‘라스트 댄스’ 계속된다
  8. 8브라질 몸값 1조5600억, 韓의 7배…그래도 공은 둥글다
  9. 9또 세계 1위와 맞짱…한국, 톱랭커와 3번째 격돌 '역대 최다 동률'
  10. 10메시 활약 아르헨티나 8강행...미국 꺾은 네덜란드와 준결승 다퉈
우리은행
한국마사회
노인일자리 새로운 대안…우리동네 ESG센터
노인인력개발원 부울본부 김영관 본부장 인터뷰
기후위기는 아동권리 위기
아이들 “기후위기로 활동·학습 제약”…건강관리 정책 촉구도
  • 신춘문예공모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