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쌓인 스트레스를 여행으로 해소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부산의 주요 해수욕장들도 이달 1일 전면 개장해 피서객을 맞고 있다. 바다에는 위험이 도사린다. 특히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대형 인명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이안류(離岸流·Rip Current)를 조심해야 한다. 흔히 역(逆)파도라고 불리는 이안류는 육지로 들어오는 파도가 아니라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바닷물이 흘러나가는 현상을 말한다. 이안류는 해안가로 밀려든 바닷물이 연안류로 분출되지 못하고 먼바다 쪽으로 빠르게 빠져나가면서 발생한다. 주로 수심이 깊고 유입파가 적은 곳에서 나타난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지난해 8월 13일 물놀이 하던 입욕객 20여 명이 이안류에 휩쓸렸다 구조된 사례가 있다. 2017년 7월 31일에도 70여 명이 파도에 빠르게 떠밀려 나갔다가 구조됐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광안리·송정 해수욕장보다 이안류 피해가 크다. 해안선이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남쪽으로 넓게 열려 있는 탓에 남쪽에서 들어오는 파도가 해안가를 향해 직각으로 밀려오기 때문이다. 또 전면에 암초가 있어 해안으로 유입되는 파도가 두 개로 나뉘어져 에너지가 모일 수 있는 구조도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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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 해수욕장. 김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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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있는 해안에서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이안류가 발생한다. 언제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피해를 당하게 된다. 해수욕장에서 자신도 모르게 순식간에 바다 쪽으로 흘러나가는 이안류를 만난다면 침착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이안류 안에서는 아무리 해안을 향해 헤엄쳐도 바다 쪽으로 다시 밀려 나가게 된다. 이럴 때는 이안류의 흐름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이안류의 흐름에서 45도 방향으로 헤엄쳐 빠져나온 뒤 해안 쪽으로 헤엄쳐 나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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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안류 행동요령.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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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안류 모식도.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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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류 기상정보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상청은 날씨누리와 해양기상정보포털에서 전국 8개 해수욕장(부산 해운대, 제주 중문, 양양 낙산, 강릉 경포·강문·안목, 충남 대천, 완도 신지명사십리) 이안류 예측정보(안전·주의·경계·위험)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힐링하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뜻하지 않은 재해를 경험한다면 최악의 기억이 될 것이다.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해수욕장 예보와 이안류 예측정보를 미리 확인해 안전한 여름을 즐기길 기대한다. 박광석 기상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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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광석 기상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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