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00명을 넘어서면서 사흘째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4차 대유행의 정점을 가늠할 수 없는 가운데 부산시가 오는 주말 거리두기 수준을 수도권과 같은 4단계로 격상할지 주목된다. 4단계가 되면 오후 6시 이후엔 2명까지만 모임이 가능해진다.

22일 부산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6명 발생했다. 지난 20일 97명, 21일 107명에 이어 사흘째 최다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부산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수는 약 3.45명으로, 보건복지부의 4단계 기준(인구 10만 명당 4명 이상)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시는 거리두기 기준 도달 여부를 떠나 확산 추세 등을 보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단계 격상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이전에는 5인 이상, 이후에는 3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병원에서 운영하는 일반 병상은 80%가량 운영 중이고, 생활치료센터는 사실상 만실 상태다. 이는 전국 평균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으로, 방역당국은 추가 생활치료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