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00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다를 보이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107명이 나오는 등 ‘4차 대유행’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수도권 4단계 연장은 물론 비수도권 밤 시간대 모임 제한 조치 가능성도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784명이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로, 직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 14일(1614명)보다 170명 많은 규모다.
수도권의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1000명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째 4단계 기준(1000명 이상)을 넘어섰다. 특히 서울은 1주 평균 확진자가 507명으로 4단계(389명 이상)에 해당하고 경기(약 407명) 인천(86명)은 3단계 범위다. 방역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달 말 하루 2300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며 4단계 연장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 대유행’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비수도권 비중은 지난 18일 31.6%를 넘어선 뒤 나흘 연속 30%를 웃돌았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20일 오후~21일 오전) 부산에서는 총 107명이 신규 확진됐다. 특정시설보다는 소집단 형태의 감염이 주를 이뤘다.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수도권 인구의 지역 유입이 늘어나고,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까지 확산하고 있어 감염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과 울산은 각각 91명, 37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비수도권의 오후 6시 이후 모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해 추가 강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4인까지, 수도권은 2인까지만 모임이 가능하다.
시 안병선 시민건강국장은 “4단계는 1주일간 일평균 확진자가 136명 이상이 돼야 한다. 인원 기준과 특정 시설에 확진자가 몰리는지 등을 검토해 주말께 격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