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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방 구해? 말아? 비대면 수업 가능성에 대학생 혼란

2학기 대면 수업 계획한 대학들, 거리두기 격상에 방침 변경 검토

  • 이지원 기자
  •  |   입력 : 2021-07-21 22:10:56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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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초에나 대략적 윤곽나올 듯
- 기숙사 지원 앞둔 학생들도 답답
- 경실련 “교육부가 방안 제시해야”

코로나19 4차 유행에 따른 각 대학의 대면 수업 계획이 정해지지 않아 새 학기를 앞둔 학생들이 ‘자취방 구하기’ 고민에 빠졌다. 2학기에 대면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려던 지역 대학이 거리두기 3단계 격상으로 비대면 수업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21일 부산대 등 지역 대학의 말을 종합하면 대부분 이달 초 교육부 방침에 따라 50% 이상 대면 수업 계획을 세웠다. 대면 수업을 늘려 대학 교육의 정상화를 꾀하려 했지만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면서 2학기에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산대와 동아대는 이달까지 확진자 추이를 지켜본 뒤 방침을 정할 계획이다. 애초 거리두기 2단계 수준에서 학생들 수요가 높은 실험·실습·실기 수업부터 우선적으로 대면 강의를 확대하려 했다. 부산대 교육혁신과 이정혜 팀장은 “거리두기 단계별 학사운영 원칙에 따라 2단계에선 대면 수업으로 진행하려 했지만 3단계 격상으로 비대면·혼합(대면+비대면) 수업과 병행이 불가피해졌다. 정확한 학사운영은 내달 초에나 확정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부경대 역시 대면·비대면·혼합 수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대면 위주로 진행되는 전공은 50인 이상 수업을 하지 못하고 교양 과목은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하며 혼합 수업도 비대면 수업 중심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개강 시점 확진자 수에 따라 수업 방침은 계속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자 방학 기간 자취방과 기숙사 등을 구하려는 대학생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2학기 대면수업 여부를 묻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비대면 수업 중심으로 학사 운영이 진행되면 굳이 비싼 돈을 들여가며 방을 구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올해 초 동아대에 입학한 김모(21) 씨는 “조만간 학교 기숙사에 지원해야 하는데 답답하다. 100만 원에 가까운 기숙사비도 부담스러운데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 고향에서 지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부산대 재학생 김모(여·22) 씨도 “타지에서 온 학생은 자취방을 미리 정해야 조건에 맞는 방을 구할 수 있다. 아직 2학기 수업 방식이 미정이라 방을 구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대학생의 주거 문제는 1년 전에도 불거졌다. 지난해 초 일찌감치 합격한 신입생은 방학기간 비싼 돈을 주고 학교 근처에 집을 구했지만 정작 수업은 비대면으로 진행돼 계약금을 포기하기도 했고, 2학기엔 일부 대학이 대면 수업을 강행하면서 학생들이 부랴부랴 자취방을 구하기도 했다.

부산대 인근의 한 부동산중개소 A 소장은 “대학에서 아직 수업 방식이 확정되지 않아 원룸 계약을 고민하는 학생이 많다. 계약을 취소하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부산경실련 송종환 청년위원장은 “대학들도 거리두기 격상에 혼란스럽겠지만 최대의 피해자는 학생이다. 교육부에서 3단계에 따른 방침을 대학에 먼저 제시하는 게 급선무다”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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