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울산 최대 규모의 양대 사업장 노조가 하계 투쟁에 들어가자 급기야 송철호 울산시장이 담화문을 발표하고 노사 대표를 만나 원만한 교섭 타결을 당부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현대차 노조는 이에 답해 쟁의행위 돌입을 유보하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도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7일 조합원 파업 가결에 이어 12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인 파업권을 획득한 현대차 노조는 13일 오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등 쟁의행위 돌입을 유보했다. 이에 따라 노사는 14일 교섭을 재개한다. 지난달 30일 노조의 결렬 선언으로 중단된 이후 2주 만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2년치 임단협에 3차 잠정합의했다. 2차 잠정합의안이 지난 4월 2일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102일 만이다. 3차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만8000원에 호봉승급분(2만3000원)과 기존 기본급 전환분(1만 원) 포함해 총 5만1000원 인상한 것이 핵심이다.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6일 열린다.
송 시장은 이날 시민과 현대차·현대중공업 노사를 대상으로 담화문을 발표했다. 송 시장은 담화문에서 “현대차는 2년간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끌어내는 등 노사 상생의 희망적인 모습을 보였고, 현대중공업도 최근 수주 릴레이가 이어지면서 재도약의 기대감을 주고 있다. 시는 노사 상생의 노력에 그 어떤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송 시장은 “코로나19와 장기 불황 등으로 지역경제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거대 사업장의 노사 대립은 회사뿐만 아니라 지역민의 어려움을 가중한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