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틀 연속 1200명을 넘어서면서 대유행 우려가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 정부는 상황이 악화할 경우 수도권에서는 가장 강력한 단계인 거리두기 4단계를 검토할 방침이다. 부산에서도 연일 30~50명대를 오르내리는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7일 오전 부산 동래구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275명 증가해 누적 16만402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에 비해 63명이 늘면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해 12월 25일 기록한 1240명이다.

이날 신규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 1227명, 해외유입 2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나누어보면 서울에서만 545명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수도권이 81%를 차지했다. 수도권 확진자는 이틀연속 900명대다.

비수도권 중에선 충남에서 77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제주와 강원 대구 대전에서 1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에서는 전날 50명대 확진자가 나온것을 비롯해 이날 오전까지만해도 6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 중 4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2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부산에선 유흥주점 감성주점 노래연습장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이 20%를 넘어서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부산시는 오후 1시30분 브리핑을 통해 추가 확진자 현황과 함께 자세한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해외유입 확진자 48명 중 25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23명은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2034명이며, 위중증 환자는 2명이 줄어든 153명이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