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평주민센터 15층 올리자”
- 구의회, 저층 신축계획 제동
- 국제시장 재개발 영향 주목
부산 중구와 중구의회가 청년 임대주택을 포함한 15층 짜리 ‘주거복합형’ 주민센터 건립을 추진해 관심을 모은다.
상업지 건물 소유자를 중심으로 건축물 높이 제한을 완화해 달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고층 주민센터가 현실화될 경우, 부평깡통시장과 재개발을 추진(국제신문 지난 5월 13일 자 1·3면 보도)하는 국제시장 일대에 재개발 붐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구는 부평동 주민센터의 신축 계획을 중단했다고 5일 밝혔다. 주민센터는 애초 부평동3가에 78억7600만 원을 들여 지상 6층 건축면적 420㎡ 연면적 2520㎡ 규모로 지을 계획이었다. 주민센터는 작은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 등이 들어가는 복합문화시설로 설계됐다.
신축 계획에 제동을 건 것은 구의회다. 구의회는 지난달 14일 계획안을 부결했다. 가로구역 정비 용역이 끝난 후에 추진해도 늦지 않다는 이유였다. 구는 이번 달부터 8개월간 관내 상업지역 건축물 최고 높이 상향에 대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행한다. 전체 21개 상업지 구역 중 11곳이 대상이다.
현행 부산시의 가로구역별 건축물 최고 높이 운용 지침상 신축 예정지는 최대 24m(기준 높이 20m)까지 허용된다. 하지만 구는 용역이 끝나면 시에 그 결과를 전달해 최고 높이 변경을 요청할 방침이다. 김시형 중구의원은 “건축물 최고 높이를 60m까지 상향 조정하고 15층 이상 규모의 주민센터를 지어 청년 임대주택 등 다양한 문화복지 시설이 입주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구에서는 상업지역의 건축물 최고 높이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주상복합시설 재개발 때 저층 건물은 투자 유인이 떨어져 추진이 어렵다는 것이다. 3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재개발을 추진하는 국제시장이 최고 높이를 30m에서 91m로 높여 달라며 시와 중구에 요청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시는 근거가 있어야 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중구 일대의 높이 기준이 낮은 건 교통난이 심각해 차량 수요를 줄이자는 뜻이다. 60m 이상 되는 건물이 들어서도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부산대 정주철(도시공학과) 교수는 “중구의 상업지에 고층 건물을 허용하는 건 고려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일대를 포괄하는 관리 계획이 먼저 세워져야 한다. 높이 상향 요구가 나오는 구역에 한해 지침을 완화하면, 구역마다 건물 높이가 들쑥날쑥한 난개발 현상이 빚어진다”고 지적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