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뉴스 분석] 기약 없는 옛 부산외대 우암동 부지 개발

민간업체 매각에 또 표류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1-07-01 22:00:15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호남 대형 건설사 뒷배설
- 아파트 재개발 시나리오
- 市 공영개발 기조와 배치
- 용도변경 불허 땐 불가능
- 남구 상인들 대책 호소

부산시의 공영개발 기조에도 불구하고 부산외국어대가 우암동 캠퍼스를 민간업체에 매각하면서 개발 방향이 안갯속에 빠졌다. 우암캠퍼스는 67%가 자연녹지, 33%가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돼 있어 용도 변경 없이는 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인허가권을 가진 시의 정책 방향과 배치되는 민간 매각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결국 우암캠퍼스 부지 개발이 다시 장기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부산외대 우암캠퍼스 부지를 낙찰 받은 곳은 서울의 A 부동산 업체로 알려졌다. 연 매출 200억 원의 중소기업이 최저입찰금액인 1030억 원보다 수십억 원 많은 금액을 써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뒤에 대기업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호남에서 출발한 대기업 B 건설사로, 그동안 A 업체와 컨소시엄을 이뤄 수도권 신도시 사업을 비롯해 각종 아파트 건설 사업을 진행해왔다.

지역에 아무런 기반이 없는 대기업이 시의 공영개발 방침에도 불구하고 부지를 매입하면서 학교 측이 ‘인허가 해결’을 옵션으로 매각했다는 이야기도 떠돈다. 이에 대해 부산외대 관계자는 “단언컨대 사실이 아니다. 그럴 능력도 없을 뿐더러, 그 정도 능력이 있다면 직접 개발을 하지 왜 매각하겠느냐”고 설명했다.

또 다른 개발 시나리오는 고급 빌라 건설이다. 현재 건축이 가능한 부지에 최고급 빌라촌을 짓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안도 사전협상제에 따른 사업 추진 등 난관도 많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결국 자금력이 막강한 B 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동주택 건설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가장 개연성이 크다. 이 경우 우암캠퍼스 공영개발은 다시 표류할 수 밖에 없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우암캠퍼스와 인접한 남구 대연동에 한창 재개발 붐이 일고 있다. 앞으로 우암동까지 재개발 바람이 불고, 컨테이너 야적장이 신항으로 옮겨가며 우암캠퍼스도 재개발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안일하게 공영개발을 추진하던 부산시만 속이 탈 뿐이다. 부지를 매입한 업체로서는 급할 게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달 부산 발전을 가로막은 장기표류사업 12가지를 선정했다. 시는 우암캠퍼스 공영개발을 4순위로 놓고 신속 추진 형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불과 열흘 뒤 매각 계약이 이뤄지면서 시는 ‘닭 쫓던 개’ 신세가 됐다.

우암캠퍼스 인근 상인들은 시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851일째 부산시청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박동철 남구지역상인회장은 “시가 공영개발만 되풀이했을 뿐 매각 과정에서 학교 측과 적극적인 협의 노력이 없었다”며 “7년째 방치된 우암캠퍼스 부지는 또다시 긴 세월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대선, 경남 좋은데이 옛말…지역소주 안방서 ‘쓴잔’
  2. 2열어도 닫아도 고민 ‘김해공항 국제선 딜레마’
  3. 3무주공산 꿰찰 주인은 누구…불붙은 거인 주전 경쟁
  4. 4LG에너지솔루션 이틀간 공모주 청약
  5. 5롯데, MLB 출신 피칭 코디네이터 영입
  6. 6북한, 이번엔 평양서 미사일 쐈다…미국 제재카드에 보란 듯 무력시위
  7. 7대선에 또 소환된 ‘가덕신공항’…조기착공 이어질까
  8. 8부산 선제 도입한 노동이사…노조 탈퇴 등 쟁점화 전망
  9. 9“윤석열 부산 공약, 엑스포 유치·공공기관 2차 이전 땐 가능”
  10. 10문재인 대통령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두바이 왔다”
  1. 1북한, 이번엔 평양서 미사일 쐈다…미국 제재카드에 보란 듯 무력시위
  2. 2대선에 또 소환된 ‘가덕신공항’…조기착공 이어질까
  3. 3“윤석열 부산 공약, 엑스포 유치·공공기관 2차 이전 땐 가능”
  4. 4문재인 대통령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두바이 왔다”
  5. 5문재인 정부 마지막 민정수석에 김영식 전 법무비서관 내정
  6. 6문재인 대통령 부산관 찾아 응원…기업은 자사제품 활용 홍보전
  7. 7의료진 보듬은 이재명, 불심 공략 나선 윤석열
  8. 8‘일회성 쇼’ 편견 깬 김미애의 아르바이트
  9. 9‘한방’ 없었던 김건희 녹취록…말 아끼는 여당, 문제없다는 야당
  10. 10부산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4> 부산항 벨트-남구 동구 영도
  1. 1부산 대선, 경남 좋은데이 옛말…지역소주 안방서 ‘쓴잔’
  2. 2열어도 닫아도 고민 ‘김해공항 국제선 딜레마’
  3. 3LG에너지솔루션 이틀간 공모주 청약
  4. 4정몽규 현산 회장 사퇴 “붕괴 아파트 철거 뒤 재시공 고려”
  5. 5국가어항 제각각 개발 막는다…정부가 115곳 직접 통합 관리
  6. 6“일본·유럽선사도 해운 담합 여부 조사를”
  7. 7엑스포 오디세이 <2> 한 세기 넘긴 엑스포와의 인연
  8. 8지난달 부산 부동산 소비심리 연중 최저
  9. 9[브리핑] 남부발전 해상풍력 공동 개발
  10. 10산업부 "고준위 여론수렴" 앵무새 답변…주민 보상은 모르쇠
  1. 1부산 선제 도입한 노동이사…노조 탈퇴 등 쟁점화 전망
  2. 2경찰 생활범죄팀 7년 만에 폐지 추진…일선 형사들 “수사과로 인원 빼가기”
  3. 3공기관 비정규직 채용 사전 심사제도 손본다
  4. 4[눈높이 사설] 부산 신년 정책, 구체적 성과내야
  5. 5[스토리텔링&NIE] 지방자치 강화로 주민도 조례 제안 가능해졌죠
  6. 6[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548> 금 은 동 ; 전자배치
  7. 7오늘의 날씨- 2022년 1월 18일
  8. 8BRT 논란의 자갈치·부산역 구간…사고·정체요인 손본다
  9. 9[단독]오거돈 전 시장 줄곧 부인하던 '치상 혐의' 끝내 인정
  10. 10코로나 디바이드 보고서 <3> 더 벌어지는 여가 격차
  1. 1무주공산 꿰찰 주인은 누구…불붙은 거인 주전 경쟁
  2. 2롯데, MLB 출신 피칭 코디네이터 영입
  3. 3베이징을 빛낼 기대주 <8>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
  4. 4‘4전 5기’ 권순우 호주오픈 첫 승
  5. 5숨 고른 프로농구 다시 피 말리는 순위 싸움
  6. 6“많은 홈런·안타 기대하라…롯데팬에 우승 꼭 선물”
  7. 7존재감 드러낸 백승호…벤투호 ‘믿을 맨’ 눈도장
  8. 8[와이라노]사직구장 확장, 최대 수혜선수는?
  9. 9부산시체육회 강영서 알파인 스키 올림픽 국대
  10. 10베이징을 빛낼 기대주 <7> 스켈레톤 윤성빈
코로나 디바이드 보고서
더 벌어지는 여가 격차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뇌경색증 김진규 씨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