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구가 어린이 통학 차량의 하차 확인을 유도하는 장치인 슬리핑 차일드 체크(SCC)의 불법 개조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부산진구는 어린이 통학 차량에 설치되는 하차 확인 장치 SCC의 정상 작동 여부를 감지하는 ‘SCC 관리 플랫폼’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부산 기초지자체 중에선 처음 도입하는 것으로 부산진구에서 운행되는 통학버스 10대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SCC관리 플랫폼의 운영 목적은 장치의 고장이나 불법 개조를 통한 임의적인 사용을 막는 것이다. 통학 차량에 설치된 사물인터넷(IoT) 통신 모듈 장비를 통해 차량의 하차 확인 장치 작동 로그를 수집해 실시간으로 정상 가동 여부를 확인한다.
통상 SCC는 통학 차량 맨 뒷좌석에 설치돼 운전기사가 어린이의 하차를 확인하도록 유도한다. 버튼을 눌러야 차량 시동을 끌 수 있거나, 시동을 끈 뒤 3분 이내에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경보음이 울리는 식이다. 2018년 경기 동두천시에서 통학차량에 갇힌 4살 어린이가 폭염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2019년부터 어린이 통학 차량 내 설치가 의무화됐다.
부산진구가 ‘안전장치의 안전장치’를 만든 것은 SCC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여전히 어린이 차량 갇힘 사고가 발생할 여지가 남아있는 탓이다. SCC의 관리는 통학 차량의 운영기관이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탓에 운영상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진행된 유관기관 합동 어린이 통학 차량 점검에서 한 유치원이 SCC를 통학차량 뒷좌석 대신 차량 한가운데 설치해 시정 조치를 받기도 했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이중장치를 만드는 형식이라 도입 여부를 고민했지만, 어린이 사고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으로 시범적으로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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