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등 해외여행 상품 등장
- 자영업자 정상 영업 기대감
- 지자체, 오프라인 축제 검토
-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변수
코로나19로 멈춰섰던 일상이 빠르게 회복할 조짐을 보인다. 정부가 내달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부산은 모임금지가 전면 해제된다.
백신 1차 접종률이 30%(21일 0시 기준 29.2%)에 육박한데 힘입어 추석 때 유럽 여행상품이 등장하는 등 여행·유통업계에는 정상화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인 모임금지의 족쇄가 풀려 각종 모임과 회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영업자도 희망에 부풀어 있다. 지자체는 그동안 멈췄던 오프라인 축제도 개최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사회 곳곳에서 ‘일상으로의 회복’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2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오는 9월 추석 연휴에 떠나는 ‘유럽여행상품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유럽에서는 호텔과 식당 운영이 재개되면서 EU 비회원국 중 우리나라를 비롯한 방역 우수국에 대한 입국을 다음 달부터 허용할 예정이다.
정부도 디지털 백신 여권 도입과 ‘트래블 버블’(안전여행권역) 국가 설정 논의 등을 본격화한다. 이에 따라 침체를 겪던 항공업계와 공항·시내면세점도 국제선 운항 재개에 대한 희망에 부풀어 있다. 에어부산 박진우 홍보과장은 “국제선 취항이 늘어나면 부산에서도 국제선 운항 재개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기 롯데면세점 부산점장은 “트래블 버블 등 해외 여행에 기대감이 크다. 김해공항도 이르면 9월부터 국제선이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영업자들은 이번 조처를 격하게 반기고 있다. 수영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은지(37) 씨는 “5인 이상 몰려오던 학생과 직장인이 그동안 발길을 끊었는데 이제 인원 제한 없이 모일 수 있어 너무 반갑다”고 말했다.
지자체별 축제도 기지개를 켠다. 그동안 온라인과 오프라인 행사를 병행하면서 ‘반쪽 축제’에 만족해야 했지만, 거리두기 완화를 계기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수영구는 매년 4월에 열리던 광안리 어방축제를 하반기인 10월에 정상 개최할 계획이다. 북구 구포나루 축제,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축제 등 지역 축제도 재개될 전망이다.
교육도 정상화된다. 교육부는 2학기부터 초·중·고 등 각급학교의 ‘전면 등교’를 추진하는 한편 대학도 대면수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오는 24일 관련 대책을 발표한다. 지역 대학은 2학기 대면수업 운영 방식을 놓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번 거리두기 완화가 다시 팬데믹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해 전문가들은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60%나 강한 델타 변이가 세계 80개 국에서 확산하는 상황이다. 동아대병원 한성호(가정의학과) 교수는 “거리두기 완화 시점이 좀 이른 감이 없지 않다. 이스라엘과 영국도 백신 1차 접종률이 높지만 확진자가 늘고 있다. 우리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지열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