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공사 빼곤 역대 최대금액
- 60개 권역 나눠 주민 워크숍
- 동네 특성 맞는 시설 등 구상
- 최종결과 2023년 8월께 도출
부산시가 부산 전역을 60여 개 생활권으로 나눠 구체적인 발전 구상을 도출하는 초대형 용역에 나선다.
시는 내년 3월 45억 원을 투입해 ‘부산시 15분 도시 생활권 계획 수립’ 용역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대형 공사와 관련한 용역비를 제외하면 사실상 시에서 진행한 용역 중 최대 금액이다.
생활권 계획은 시 전역을 60여 개의 생활권 단위로 나눠 ▷지역발전 방향 ▷정책 목표 ▷추진 전략을 제시한다. 주민이 직접 지역발전과 삶의 질 개선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 만족도와 수용성, 실현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내년에 본격 시행될 생활권 계획은 내가 사는 지역에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이 생기고 어르신을 위한 여가시설이 들어서는 등 쾌적하고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한 사업”이라고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용역은 부산 전역 993.54㎢를 생활권 60여 개(자치구별 3~5개)로 나눠 진행한다. 생활권마다 우선 권역을 설정하고 지역 주민이 중심이 된 공감정책단 워크숍 등을 통해 마을의 미래상 목표 전략과제 등을 도출한다. 지역 실정을 잘 아는 구·군이 계획 초기부터 참여한다.
수립된 계획은 온라인 설문과 각종 기초조사를 거친 뒤 주민설명회,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는다.
최종 결과는 2023년 8월께 도출될 예정이다. 체육·문화·편의시설 등은 물론 보행자와 퍼스널 모빌리티 등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생활권을 벨트로 연결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앞서 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3억5000만 원을 투입해 부산진구(개금 가야 당감)와 사상구(주례) 일대 4개 동 17.49㎢를 생활권 계획 시범구역으로 설정해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용역 결과, 생활권별로 우선 공급 필요 시설에 차이가 있었다. 기본적인 골격은 비슷했지만 주민 의견 수렴이 이뤄지다 보니 세부 시설의 우선순위는 조금씩 차이가 났다.
주례동은 문화시설→공영주차장·체육시설→도시공원·도서관, 개금동은 문화시설→공영주차장·도시공원→도서관→체육시설 순으로 시설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어 당감동은 문화시설·공영주차장→체육시설·도시공원, 가야동은 공영주차장·문화시설→체육시설→노인교실→도시공원·도서관 등으로 조사됐다.
시 권순갑 도시계획과장은 “생활권 계획을 수립하면 60개의 생활권 단위마다 우선 순위가 높은 시설을 먼저 보완해 부산 전역을 골고루 발전시킬 수 있게 된다”면서 “우선순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지자체장의 선심성 행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예산을 배정하는 데도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