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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케이블카, 해운대·남·수영구의 다른 셈범

수영구 “경관 훼손”…17일 대규모 반대 집회 등 강력 반발

케이블카 경유지역, 경제 효과·사회적 기여 등 실익 없어

남구, 가장 적극적…오륙도 트램과 연계한 관광 자원 기대

해운대구, 주민 반발과 관광 활성화 상충 속 원론적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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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상관광 케이블카 조감도.

부산 해운대~이기대 해상관광케이블카 사업이 재추진되면서 시종착점이 있는 해운대구와 남구, 경유지인 수영구가 각기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남구가 가장 적극적인 반면 수영구는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천명했다. 해운대구는 찬반 여론이 공존하는 가운데 원론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수영구는 반대 피켓을 들었다. 케이블카의 시종착점인 해운대구와 남구는 경제 활성화와 개발이익의 사회적 기여 등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케이블카가 지나가는 수영구는 별다른 실익이 없이 해안 경관만 훼손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광안리해상케이블카사업결사반대범시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17일 해상케이블카 추진 반대 범시민궐기대회(국제신문 지난 14일 자 8면 보도)를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수영구새마을부녀회 등 지역 32개 단체들로 구성된 추진위는 이날 집회 이후 1시간 동안 가두행진을 벌이고 10만 명을 목표로 부산시민 반대 서명운동도 진행한다. 범시민추진위 정종무 사무국장은 “공공재인 광안리해변을 민간기업이 독점할 경우 경관 훼손은 물론 해상구조물 설치에 따른 소음,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수영구도 지난 15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수영구 앞마당인 광안리 바다를 훼손하면서까지 특정 기업의 돈벌이로 활용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관변단체가 동원된 대규모 집회에 대해 전형적인 구태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시국에 대규모 집회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있다.


남구는 추진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UN공원과 이기대, 트램 등과 해상케이블카를 연계한 관광 콘텐츠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남구의회는 지난해 12월 ‘해상케이블카 유치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는 등 적극 반기는 분위기다. 


남구의회 조상진(국민의힘) 의원은 “케이블카가 유치된다면 정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관광도시 남구를 만들 수 있다”며 “오륙도선 트램도 예정된 상황이어서 케이블카 사업 유치의 최적기”라고 말했다.


해운대구는 찬반 의견이 충돌하면서 원론적인 입장이다. 


해운대구가 관광특구로 지정된 만큼 해운대해수욕장과 동백섬 등을 연계한 관광 자원화로 해상케이블카의 활용도가 높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마린시티 등 사업지 인근 주민이 사생활 침해를 들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해운대구도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구민 의견과 구청 부서별 의견을 모아 달라는 부산시 공문이 내려와 검토 중”이라며 “중요한 것은 주민 수용성이 담보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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