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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어문 줄여 반려견·디저트과 신설…전문대 생존 몸부림

학령인구 감소로 정원 대폭 감축, 부산 전통 강세 학과들 구조조정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1-06-15 20:08:06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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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렌드 반영 전공 개설로 돌파구
- 생활도예 등 만학도 겨냥하기도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를 맞고 있는 전문대가 신입생 모집을 대폭 축소한 데 이어 학과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생존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세 학과인 이공계열을 없애거나 축소하고 어문계열 학과도 폐지했다. 대신 반려동물이나 온라인쇼핑몰과 같은 실용적인 학과를 신설하거나 만학도를 타깃으로 한 학과를 배치하면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부산지역 주요 전문대는 2022학년도 신입모집 정원을 일제히 축소했다. 동의과학대가 올해 1672명을 모집하면서 전년 대비 469명을 줄였다. 경남정보대 역시 모집정원이 2247명으로, 전년 대비 302명이 감소했다. 부산과학기술대는 1194명으로 57명을 줄였다.

전문대는 이공계열 학과에 학년당 1000명이 넘는 정원을 보유하면서 강점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학령인구 급감으로 대학 모집정원이 수험생 수를 초과하면서 정원조차 못 채우는 실정이다. 특히 전문대 입학 자원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학력 에스컬레이션’이 발생하면서 전문대의 이공계열은 더 이상 경쟁력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전문대는 고육지책으로 이공계열 학과를 없애거나 정원을 대폭 줄이고 있다. 수요가 많지 않은 어문계열도 순차적으로 폐과 작업에 돌입했다.

부산과기대는 건축과와 로봇&드론제작과의 신입생 모집을 하지 않기로 했다. 경남정보대는 지난해 신설했던 스마트팩토리과를 비롯해 비즈니스외국어계열 영어·중국어 전공을 폐과했다. 동의과학대는 관광일본어·중국어 전공, 항공서비스과, 경영회계과, 공간정보지적과 등 5개 학과를 없앴다.

대신 청년 트렌드를 반영한 학과나 만학도를 타깃으로 한 전공을 신설했다.

경남정보대는 반려동물 시장을 겨냥해 반려동물케어과와 반도체과를 신설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많은 부산에서 전문 인력을 양성해 니치마켓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동의과학대는 창업학부를 만들어 온라인쇼핑몰과와 디저트카페과 신입생을 모집한다. 동의과학대 관계자는 “요즘엔 혼자서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온라인쇼핑몰과 카페 등 창업 바람이 불고 있다. 대학 차원에서 청년창업자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약재자원과는 제약학부(바이오생명제약과, 한방약재과)로 확대해 정원을 30명에서 60명으로 늘렸다.

부산과기대는 학령인구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만학도 쪽으로 눈을 돌렸다. 중장년 층을 대상으로 스마트도시농업복지과 생활문화복지과 생활도예과 등 3개 학과를 새롭게 선보인다.

부산과기대 관계자는 “사회생활을 하다가 다시 캠퍼스로 돌아오는 만학도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생활도예, 시니어모델 전공, 요양시설 레크리에이션 교육자 양성 등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부산 주요 전문대  2022-2021학년도
  입학정원 변동현황

대학명

2022년

2021년

증감

경남정보대

2247

2549

-302

동의과학대

1672

2141

-469

부산경상대

1040

1150

-110

동주대

970

1160

-190

부산과기대

1194

1251

-57

※자료 : 각 대학, 단위 :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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