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소각장을 대보수(국제신문 지난달 25일 자 6면 보도)하려는 부산시의 계획에 강서구 주민이 반발해 시청을 항의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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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강서구 명지동 주민들이 명지소각장 대보수 반대 플래카드를 설치하는 모습. 명지동 단체장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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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명지동 단체장협의회는 15일 시청 후문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환경보전기금 심의위원회에 명지소각장 대보수에 반대하는 명지1·2동 주민의 의견을 담은 진정서를 전달했다.
시는 이날 기금 심의위원회를 거쳐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에 명지소각장 대보수 용역비 5200만 원을 편성했다.
명지 소각장은 2003년부터 운영 중인 소각 시설로 현재 서구·부산진구·동래구·금정구·사상구 등 5개 구 쓰레기를 하루 340t씩 처리하고 있다.
시는 최근 시설 노후화에 따른 효율성 저하로 명지소각장도 해운대소각장에 이어 대보수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명지 지역 주민은 2019년부터 소각장 시설 폐쇄를 주장하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당시 소각장 시설을 불시 점검하는 등의 항의 방문도 이뤄졌고, 시에 주민 1만5000명의 집단 민원 서명을 포함한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단체 행동을 벌였다.
주민은 처음 소각장이 지어질 당시에는 인근에 주거지가 없었지만, 현재는 강서 인구의 절반 이상인 8만2000여 명이 시설 영향권인 명지1·2동 거주하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시가 소각장 이전 등에 대해 연구해보겠다고 언급해 주민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대보수 계획이 난데없이 나왔다는 것이다.
임현숙 명지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소각장이 필요한 시설인 건 인정하지만, 시설 지하화나 다른 대안·설명 없이 기존 시설을 보수해서 쓰겠다는 건 명지 주민만 계속 피해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도 주민 목소리에 동조한다.
강서구의회 박상준 의원은 “명지3동 분동도 앞두는 등 인구가 계속 늘어날 지역인데 소각 시설을 여기에 계속 두겠다는 건 주민에게 가혹한 처사”라고 말했다.
현재 명지동 곳곳에 ‘소각장 대보수 철회하라’는 내용의 반대 플래카드가 설치됐다.
부산시의회 김동일(강서 1) 의원도 “지역 위원뿐 아니라 주민 대상 설명하는 과정도 없이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려는 시의 결정에 유감”이라고 전했다.
시는 당장 소각장 이전 계획을 수립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시설은 노후화해 보수 공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 이준승 환경정책실장은 “소각장 이전은 각종 제반 사항과 재정 여건 등을 보고 추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