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는 ‘청년 후계농’을 통해 지역 농업을 활성화하고 미래 인력 육성 효과까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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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강서구 청년후계농 조영철 씨의 토마토 양액재배 농가. 강서구 제공 |
청년창업형 후계농 지원사업은 2018년부터 시작돼 지역에서 젊고 유능한 인재의 농업 분야 진출을 촉진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데 일조한다. 신규 창업농을 배려해 갈수록 취약해지는 지역 영농기반을 탄탄히 하고 미래세대를 이끌 후계농을 육성하는데 목표를 둔다.
올해까지 4년간 30명의 청년 후계농이 뽑혀 다양한 작물과 농업 기술을 활용해 성장하고 있다. 강동동에서 토마토 농가를 운영 중인 조영철(43) 씨는 특수한 방법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토양을 이용하던 기존 방식에서 작물을 기르는데 필요한 양분을 수용액으로 만들어 재배하는 ‘양액재배’ 방식으로 기른다. 조 씨는 “지대가 높아지는 추세라 땅을 많이 활용하지 않고도 작물을 키울 방법을 고안했다. 청년농을 꿈꾼다면 부산농업기술센터나 부산대 스마트팜 등 다양한 교육과 정보 공유 기회를 활용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물 재배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 아이템도 시도한다. 대저1동에 굼벵이 사육 농가를 연 이경훈(30) 씨는 장수 굼벵이를 키워 엑기스를 만든다. 굼벵이는 간암·간경화 등 간과 관련한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고, 고혈압과 당뇨 등에도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굼벵이 사료로 쓰이는 발효 톱밥을 3개월간 공들여 만들고, 사료를 3개월 동안 먹여 키운 굼벵이를 착즙해 엑기스로 생산한다.
이 씨는 “높은 제품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 생산 자동화 시설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농업이라고 쉬운 분야가 아닌 만큼 관심이 있더라도 마음을 단단히 먹고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청년 후계농은 만 18세 이상 40세 미만의 독립경영 3년 이하 농업인 또는 농업경영예정자를 선정한다. 의무교육을 이수하고 자체 영농계획을 제출하면 전업 독립 영농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한다. 영농정착 후 최초 3년간 매달 최대 100만 원의 영농정착지원금을 농협 바우처 방식으로 지급한다. 농지구매 및 임차, 시설·농기계 구매 등에 활용하도록 농업경영인 육성자금도 최대 3억 원까지 빌려 활용할 수 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